자영업자 대표로 나온 홍석천 “다 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보인 '반응'
2025-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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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재명 대통령과 민생 대담
방송인 홍석천이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대표해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홍석천을 비롯한 4명의 패널과 국민 패널 11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을 포함한 관계자 8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힘들어한다”며 “이는 불평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정부가 체감하고 정책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은 이날 자영업자 대표로 발언하며 “제 자리가 대통령 옆자리인지 모르고 있다가 살짝 긴장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로 여러 정권에서 불러주셨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오늘은 꼭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석천이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대통령님 오랜만에 뵙는데 너무 잘생기셨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이라고 덧붙이자, 이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홍석천은 자영업자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잘 하는 사람은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빚을 성실하게 갚는 사람에게는 0.몇% 금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보상을 주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열심히 잘한 사람에게 이자 혜택을 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영업을 하지 않는 국민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다만 국민이 이 부분을 이해해준다면 부채 청산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화 도중 홍석천이 “저는 다 망했다”고 농담하자, 이 대통령은 “큰일 났다. 홍석천 선생도 접으면 안 되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가능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전체 규모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체감하는 고통은 다르다”며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린다”고 했다.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자 모두가 경제의 주체”라며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