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속에서도 돈 버는 사람들…억대 유튜버 몇 명이나 될까
2025-10-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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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절반 차지…남녀 모두 30대 가장 많아
수입 신고자도 급증…2년 새 2만 4000명 가까이로 늘어
억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가 얼마나 될까.

요즘 유튜브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지만 그럼에도 새로 뛰어드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실제로 수익을 내는 이들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억대 수입을 올린 유튜버가 2년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간 수입이 1억 원을 초과한 유튜버는 4011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449명, 2022년 3359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2년 사이 63.8%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088명, 여성이 1923명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다. 남성 유튜버 가운데 30대가 1065명으로 절반에 달했고 40대가 513명, 30세 미만이 3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역시 30대가 89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이 772명, 40대가 171명으로 나타났다.
억대 유튜버가 늘면서 전체 수입 신고 인원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3년 신고자는 2만 4673명으로 2021년 1만 6228명에 비해 5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금액도 1조 782억 4200만 원에서 1조 7778억 3800만 원으로 64.9% 늘어났다.
차규근 의원은 “업종이 다양해지고 매년 신고 인원과 수입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세청은 후원금 등을 빙자해 신고를 누락하는 경우가 없도록 세무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버들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가장 기본적인 수입원은 영상에 붙는 광고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를 게재하면 조회 수와 시청 시간, 시청자의 지역 등에 따라 일정한 광고료가 발생한다. 여기에 라이브 방송이나 프리미어 공개에서 이용자가 보내는 슈퍼챗과 슈퍼스티커 같은 후원금도 크리에이터들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채널 멤버십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월 단위 구독료가 꾸준히 들어오고, 브랜드와 협업해 진행하는 협찬과 간접광고(PPL)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구독자 규모가 크고 팬덤의 충성도가 높은 채널일수록 광고 수익보다 협찬이나 PPL에서 훨씬 큰 금액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굿즈 판매나 자체 상품을 출시해 수익을 다각화하는 유튜버도 늘고 있다. 의류나 문구, 먹거리 같은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거나, 방송·강연·책 출간 등 외부 활동으로 수익을 확장하는 사례도 흔하다. 업계에서는 인기 유튜버일수록 단순히 조회 수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로 수익원을 넓히며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 간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