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로도 등장…가을마다 새하얗게 변하는 청주의 '비밀 명소'
2025-10-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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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까지 '추정리 메밀꽃 축제' 진행
충북의 한 메밀밭 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청주시 낭성면 추정리 된내기골의 메밀밭이다. 이곳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40여 년 간 토종벌 사육을 해 온 ‘토종벌 명인’ 김대립씨가 벌들을 위한 밀원으로 가꾼 곳이다. 봄에 유채를 심은 땅에 8월 메밀 씨앗을 뿌려 9월 하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매년 10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하얀 메밀꽃밭과 산자락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날씨가 맑고 햇살이 좋을 때 방문하면 가을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 외에도 주변 전원 풍경이나 마을길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메밀밭은 3만㎡ 규모로, 다양한 영화 및 드라마의 촬영지로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자차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 메밀밭 입구에 주차한 뒤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 tvN 예능 '바퀴 달린 집3'에 등장한 된내기골 메밀밭
추정리 된내기골 메밀밤은 사진작가들에게 알려진 장소다. 새벽 시간대에 전국에서 사진작가와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들어 새벽녘 밝아오는 여명과 운무를 감상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이곳에서 ‘2025 추정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 개장식에는 마을 주민과 농업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번 축제는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씨와 추정2리 마을회,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천년추정협동조합이 함께 마련했다.
축제 기간 방문객들은 하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현장에서 채취한 토종꿀,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직거래 장터, 지역 특산품도 만날 수 있다. 해당 축제는 지난해에도 약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전국적인 메밀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