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만취 운전' 개그맨 이진호, 오늘(15일) 검찰 송치
2025-10-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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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
개그맨 이진호(39)가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1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진호를 전날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진호는 지난 9월 24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인천시에서 거주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까지 약 100km를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이 신고를 받고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같은 날 오전 3시 23분쯤 양평에서 이진호를 붙잡았다.
현장에서 실시한 호흡 측정에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가 나왔다. 이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진호는 이에 불복해 채혈 검사를 신청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정밀 분석 결과는 0.12%로 나타나 처음 측정치보다 오히려 높았다. 경찰 관계자는 채혈 검사가 호흡 측정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나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 연예 매체가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그의 여자친구 A씨라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A씨는 반복되는 언론 보도로 자신이 계속 거론되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이달 5일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민감한 사안이라며 신고자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호는 음주운전 사건과 별도로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법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을 스스로 폭로했다. 그는 도박으로 빚을 지게 됐고 주변 지인들에게 금전을 빌렸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1억 원을,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영탁 등에게도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올해 4월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2005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웅이 아버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지난해 불법 도박을 인정한 이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