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식 인정…10월 딱 제철인 '이 열매' 팔아 연 1억 번 '농부' 화제

2025-10-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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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농장의 숨은 영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다?!

정부가 선정한 10월의 '이달의 임업인' 주인공은 경북 경산에서 대추를 재배하며 연 매출 1억 원을 올리고 있는 박도한(55) 대표다. 산림청은 지난 14일 "박도한 대표가 고품질 대추 생산과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모범적인 임업 경영 사례를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박 대표는 원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2004년 은퇴한 아버지가 운영하던 대추 재배지를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임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엔 단순히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경산 지역을 대표하는 대추 농가로 자리 잡았다.

그가 운영하는 농장은 현재 약 1.3헥타르(13,000㎡) 규모로, 해마다 약 8톤의 대추를 생산한다. 농장 이름처럼 햇살과 바람이 좋은 땅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으며,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토양의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대추는 기온 변화에 민감해 매년 관리가 어렵지만, 손이 많이 갈수록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한다"며 "농사는 단순한 생산이 아니라 생명과 신뢰를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농장은 단순히 대추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는 기존의 건대추 위주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수확 직후의 신선한 생대추를 중심으로 상품화를 시도했다. 일반적으로 대추는 햇볕에 말려 건대추로 유통되지만, 그는 생과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향에 주목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500명 이상의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연간 1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월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박도한 대표./ 산림청 제공
10월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박도한 대표./ 산림청 제공

그는 생대추뿐 아니라 생대추를 착즙해 만든 대추즙으로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가 만든 대추즙은 특유의 산뜻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 대추즙이 진하거나 단맛이 강한 것과 달리, 신선한 생대추 향을 그대로 살린 점이 차별점이다.

박 대표 농장은 단순한 생산 농장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그는 "농업 가치는 생산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체험형·치유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농장에서는 매년 3,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대추 따기 체험' '대추 요리교실' '대추청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주요 참여자다. 박 대표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가까워지고, 어르신들은 마음의 안정과 활력을 되찾는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 "임업은 단순히 임산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익적 가치를 창출한다"며 "숲과 사람을 살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업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매달 '이달의 임업인'을 선정해 우수 임업 경영인과 지역 산림활동가를 소개하고 있다. 선정된 임업인은 기술 지원과 홍보, 산림청 인증 제품 판매 등 여러 부문에서 행정적·정책적 혜택을 받는다.

대추가 주렁주렁. 자료사진. / 뉴스1
대추가 주렁주렁. 자료사진. / 뉴스1

10월 제철 과일, 대추의 가치 다시 주목받다

대추는 10월이 제철로 예로부터 천연 보약이라 불렸다. 비타민 C와 칼륨,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한국 대추는 일교차가 큰 내륙 지방에서 잘 자라며,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대추는 단순한 한약재에서 벗어나, 생과·건과·즙·청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도 늘어나면서, 전통 과일에서 트렌디한 건강 간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 푸드의 진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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