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 가격이 무려 1억원... '날아다니는 벤츠'로 불리는 지존급 동물

2025-10-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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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끝판왕'으로 불리는 새의 정체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분양가 1억원. 어지간한 고급 자동차보다 비싼 이 금액은 다름 아닌 앵무새 한 마리의 가격이다. 이 때문에 이 새는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꿈의 앵무새, 앵무새의 끝판왕, 앵무새의 지존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비싼 앵무새로 알려진 히야신스 마카우에 대해 알아봤다.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유튜브 채널 '다흑'이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히야신스 마카우의 놀라운 분양가를 공개했다. '날아다니는 벤츠'로 불리는 이 앵무새는 국내 반려조 시장에서 최고가를 자랑한다.

다흑은 인천의 한 앵무새 전문 카페를 방문해 히야신스 마카우를 직접 촬영했다. 히야신스 마카우는 체구가 약 100cm에 달하는 대형 앵무새다. 업체 관계자는 "세상에서 제일 큰 앵무새가 히야신스 마카우"라고 설명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이 새는 코발트블루 빛깔의 깃털과 눈 주변의 노란띠가 특징이다.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히야신스 마카우 / ‘다흑’ 유튜브

히야신스 마카우의 주요 서식지는 남아메리카 지역이다. 남미 대륙 중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인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에 서식한다. 업체에서 촬영한 개체는 전체적으로 코발트 블루 색상을 띠고 있으며, 눈 주변과 아래턱에 노란색 포인트가 있어 다른 마카우 앵무새들과 확연히 구별됐다.

분양가가 천문학적인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영상에서 "분양 금액이 1억 원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중대형 앵무새 분양가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청금강앵무가 약 450만원, 홍금강앵무가 900만원 이상, 뉴기니아 앵무새가 150만~180만원, 회색앵무와 아마존 앵무새가 약 200만원, 코카투가 3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히야신스 마카우는 그야말로 ‘앵무새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히야신스 마카우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전 세계 야생에는 약 2500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CITES(사이테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Ⅰ에 해당하는 모든 동물은 개인이 기를 수 없다. 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도 6~2500마리 정도 야생에서 그 정도 남아 있다고 보고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번식이 어려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이 가능한 나이는 5세 이상부터며, 일반인은 사육할 수 없다. 업체 관계자는 "번식이 안 되진 않겠지만 힘든 케이스 중 하나"라며 "보통 다섯 살 이상이 번식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육 개체수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격이 워낙 온순해 과거 밀렵꾼들이 잡아가면서 개체수가 줄어들었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사육해 오히려 숫자가 보존되고 있는 케이스다.

업체 관계자는 "리트리버처럼 사람한테 굉장히 애교도 많이 부리고 친화력도 높으면서 순하다"고 했다.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언어 능력은 다른 마카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업체 관계자는 "마카우라고 하면 말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 언어 능력은 조금 낮은 편"이라며 "말은 좀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성격이 굉장히 온순하고 사람한테 애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마카우 앵무새들과 견줘 조용하다는 특징도 있다. 일반 마카우 앵무새들은 악을 지르며 소음을 내지만 히야신스 마카우는 소리를 거의 지르지 않는 편이다.

사육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동장(30만~40만원)이 필수이며, 알곡과 마카다미아 등을 주식으로 먹인다. 업체 관계자는 “다른 마카우에 비해 덩치가 크고 지방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서 지방 함량이 높은 마카다미아를 하루에 많이 급여한다”고 했다. 수명은 40~50년에 이른다. 업체 관계자는 "집사님들이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에 야채도 챙겨 주고 과일도 챙겨 주면 먹이에 드는 돈이 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과일을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병원 방문이 많기에 하루에 한 번 정도 아주 소량만 급여한다. 사료 값 외에 케어 비용도 강아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강아지는 매달 예방 접종이나 심장사상충 약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앵무새는 그런 것이 없다.

정서적 교감이 필수다. 업체 관계자는 "앵무새들은 정서적인 교감이 잘 안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교감이 많이 됐던 친구인데 혼자 방치하는 시간이 길면 자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데려가면 하루에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교감한 뒤 다시 새장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이 원할 때 나오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교육해야 분리불안이 생기지 않는다. 종일 꺼내서 놓고 교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히야신스 마카우 / 픽사베이

사회적 동물인 만큼 집단생활과 비행 활동도 필요하다. 업체 관계자는 "앵무새도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집단성이 좀 필요하다"며 "날아야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날면서 자기들끼리 친구들을 사귄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얘네들은 그냥 집에서 키우는 관상조가 아니다. 강아지 키우는 것처럼 얘네한테 좀 시간을 할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햇빛을 직접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업체 관계자는 "집에 창문 가까이 새장을 두면 햇빛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창문을 통한 햇빛 투과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제작자는 "그냥 가족을 키운다는 느낌으로 사육하지 않으면 사육이 좀 어려울 수도 있다"며 "분양 금액도 그렇지만 이 친구들과 한 10년 동안 계속 교감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날아다니는 벤츠?? 끝판왕 앵무새 히야신스는 대체 얼마일까??’란 제목의 영상이 ‘다흑’ 유튜브 채널에 최근 올라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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