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부자 되겠다…올해 844톤 생산해 126억 고소득 예상 '국민 나물'

2025-10-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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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 뛰어나며 부드러운 식감 자랑

양구 시래기 덕장 모습. AI를 활용해 원본 사진의 해상도 등을 향상시켰습니다. / 양구군 제공
양구 시래기 덕장 모습. AI를 활용해 원본 사진의 해상도 등을 향상시켰습니다. /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 시래기(양구 펀치볼 시래기)가 전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올해도 지역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 시래기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으로 가을 및 겨울철에 대표적인 별미로 꼽힌다.

양구군에 따르면 올해는 농가 230여 곳, 402㏊ 면적에서 양구 시래기 844톤을 생산해 소득 12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군은 지난 8월 파종해 약 두 달간 밭에서 재배한 뒤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수확, 덕장에서 두 달가량 말린 뒤 내년 1월부터 건 시래기 형태로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양구 시래기는 해발 1000m가 넘는 양구 해안면 일대 고산 분지에서 재배된다.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순환하는 독특한 기후 덕분에 재배와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양구 시래기는 시래기 전용 무 품종을 사용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삶으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양구군은 2007년부터 시래기를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해 왔다. 그러면서 시래기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 가공제품 개발, 생산 기반 확충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삶은 레토르트 시래기를 생산하고 시래기를 활용한 탕·국류 등 즉석식품을 꾸준히 개발해 시래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JTBC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양구 시래기를 세계에 알릴 'K-식재료'로 직접 언급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양구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연합뉴스에 "양구 시래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K-식재료'로 성장하도록 생산 품질 향상과 유통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라며 "겨울 농산물 하면 양구 시래기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구군은 대표 농산물인 시래기와 사과를 결합한 축제인 '2025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양구 해안면 일원에서 개최한다.

양구 시래기 재배 단지 모습 / 양구군 제공
양구 시래기 재배 단지 모습 /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의 시래기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라 영양이 풍부하고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양구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춧잎을 삶아 말린 것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칼슘과 철분이 많이 함유돼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시래기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지방 함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양구 시래기는 단순한 건조 나물을 넘어 건강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지역의 청정 이미지와 함께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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