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패스’ 도입 1년, 세종 대중교통 이용률 13%↑…시민 체감 효과 뚜렷

2025-10-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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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절감·자가용 감소·환경개선까지…다방면 긍정효과 입증
교통약자 복지·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확인…정책 지속 확대 예고

‘이응패스’ 도입 1년, 세종 대중교통 이용률 13%↑ / 신한카드 홈페이지
‘이응패스’ 도입 1년, 세종 대중교통 이용률 13%↑ / 신한카드 홈페이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지난해 9월 도입한 정액제 교통카드 ‘이응패스’가 1년 만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눈에 띄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세종시는 16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세종연구실의 분석 결과와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응패스 시행 이후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량은 13.1% 증가했다. 2023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루 평균 6만 9,539건이던 이용량은, 같은 기간 이듬해엔 7만 8,638건으로 늘었다.

설문 결과도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했다. 이응패스 가입자 75%가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61%는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72%가 ‘이응패스’를 꼽았다.

이용자들은 매달 평균 2만 4,000원의 환급을 받았고, 유료 가입자는 실질적으로 월 1만 5,0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청소년, 장애인, 고령층 등 교통약자에게는 무료 이용 혜택이 제공돼 교통복지 형평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응패스는 자가용 이용 억제에도 효과를 보였다. 시행 이후 하루 평균 차량 운행이 약 5,000대 줄어들며 연간 40억 원 상당의 교통사고 비용이 절감되고, 약 6억 원 규모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민들의 체감 이동 편의도 개선됐다. 도심 혼잡 완화와 통행속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절감된 교통비는 생활비(50.3%)와 여가·취미활동(14.2%) 등으로 재사용되며 지역 소비 확대에도 기여했다.

지역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 시가 투입한 64억 원의 예산은 21억 원의 생산 유발과 1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로 이어졌다.

시는 앞으로 이응패스를 중심으로 버스 노선 최적화, 배차 간격 조정, 수요응답형버스(DRT), 공유자전거 어울링 등과의 연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도착 정보 정비와 ‘대중교통의 날’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참여도 지속 유도할 방침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응패스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넘어 지역경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8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유료 1만 5,713명, 무료 2만 2,696명 등 총 3만 8,409명에 달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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