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가격... 최고급 어종인 붉바리·감성돔이 '잡어' 취급되는 곳

2025-10-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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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모둠회의 끝판왕"

쥐치, 붉바리, 감성돔으로 구성된 모둠회. / '수원맨' 유튜브
쥐치, 붉바리, 감성돔으로 구성된 모둠회. / '수원맨' 유튜브

"작은 사이즈의 자연산 붉바리, 감성돔을 놀래미(쥐노래미) 정도로 취급하는 곳이다.“

유튜브 채널 '수원맨'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경남 사천시 삼천포수협회센터의 놀라운 가성비를 소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는 고급 어종으로 대접받는 자연산 붉바리, 하모(갯장어), 감성돔 등이 이곳에선 잡어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천포수협회센터를 '자연산 모둠회의 끝판왕'으로 비유했다.

삼천포수협회센터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수원맨'의 콘텐츠.

영상 제작자는 삼천포를 대표하는 용궁시장 대신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삼천포수협회센터를 찾았다. 용궁시장은 사람이 너무 많고 웨이팅 시간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제작자는 "제가 자주 애용하고 자주 찾는 곳"이라며 이곳을 소개했다.

삼천포수협회센터의 1층은 활어 판매장이고 2층은 식당(초장집)이다. 1층에서 회를 구매하면 2층에서 바로 먹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작자는 이곳을 3년 전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대가 대체로 저렴하다. 고급 어종인 붉바리가 이곳에서는 kg당 4만원에 판매된다. 하모는 kg당 3만원, 감성돔은 kg당 4만원이다. 전어는 kg당 3만5000원, 참쥐치는 kg당 3만5000원, 도다리는 kg당 4만원이다. 광어와 우럭 같은 양식 어류는 kg당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쥐치, 붉바리, 감성돔을 섞어서 모듬으로 판매하는데 kg당 3만5000원이다. 유튜버는 이 모듬회를 주문했다. 갯장어, 뿔소라를 섞어서 총 5만원이 들었다. 모두 자연산이다.

시식한 결과도 인상적이었다. 제작자는 "자연산 회들은 정말 씹으면 씹을수록 싱싱함이 입안에 그대로 터져 버린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이즈가 작다고 무시할 감성돔, 붉바리가 아니었다. 입을 가득 채울 만큼의 한 젓가락이 주는 행복감 때문인지 더 달고 쫀득쫀득했다"고 말했다.

갯장어에 대해서는 "붕장어하고는 그 맛이 또 다르다. 붕장어는 사실 뼈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있지만 갯장어는 살에서 느껴지는 찰진 맛이 그대로 입안을 녹여줬다"고 극찬했다.

제작자는 "삼천포로 빠지지 마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삼천포로 다시 한번 빠져봤다"며 "레트로 감성이 ‘만땅’인 곳이라 제가 삼천포 가면 항상 빠지는 곳이 이곳"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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