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 커지자, 오늘밤 9시 특별 편성된 '방송'…전 국민 긴장
2025-10-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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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있다' 2부작 재구성 한 특별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팀을 파견한 가운데, SBS가 이를 다루는 특별 방송을 급히 편성했다. 최근 급격히 확산된 캄보디아발 범죄 실태를 집중 조명하는 이번 방송은 전 국민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긴장감 속에 방영된다.

16일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 특별판 '캄보디아 범죄도시 88일의 추적'이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판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범죄도시는 있다' 2부작을 재구성한 확장판으로, 88일간 이어진 제작진 추적 취재 과정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집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이미 캄보디아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한국인 대상 범죄의 충격적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IT회사 취업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고 감금·폭행·갈취를 일삼는 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협박과 폭력 속에서 온라인 사기, 보이스피싱 등 불법 행위를 강요당했으며, 심지어 일부는 목숨을 잃거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남았다.
이번 특별판은 그 후속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정황과 피해자 구출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 제작진은 88일 동안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태국 접경 지역 등을 오가며 현지 범죄조직 구조와 한국인 연루자들 실체를 추적했다. 취재 과정에서는 피해자 구조 작전이 실제로 이뤄지는 현장 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납치, 감금, 폭행의 실태는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니라, 한국인 조직이 개입한 복합적 구조다. 해당 방송은 범죄 뿌리를 다시 짚어보고 피해자들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알리기 위해 긴급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상대 납치·감금 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를 추진 중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6일 발표한 '캄보디아 지역 치안 대응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급증하는 납치·감금 사건 대응을 위해 최소 5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납치·감금이 빈발하는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 경찰관 2명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할 계획이다. 코리안데스크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이나 협력관과 달리 현지 경찰기관에서 근무하며 신속한 수사 공조를 할 수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사건 대응에는 코리안데스크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신속히 협의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