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별세…장기기증으로 5명 살려

2025-10-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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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간 후 베스트셀러 등극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백세희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35세.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로 돌아갔다.

백세희 작가.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백세희 작가 인스타그램
백세희 작가.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백세희 작가 인스타그램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 작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백 작가는 2018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해당 도서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해 많은 국내외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백 작가는 '바르셀로나의 유서'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해왔으며 토크 콘서트 등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1990년 태어나 글쓰기를 좋아한 백 작가는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 진단을 받으면서는 상담치료를 병행하며 그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백세희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 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누군가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백세희 님의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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