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특검 참고인 조사서 “임성근·이종호와 식사했다” 주장
2025-10-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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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임성근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 없었다” 반박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해병특검)이 최근 배우 박성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병특검은 지난달 박성웅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종호 전 대표, 임성근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성웅은 "이종호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성근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해병특검에 출석하며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라고 말했는데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호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연합뉴스에 "박성우 배우 등과 식사한 것은 맞지만 임성근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 없었다"라며 "허위 진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임성근 전 사단장도 "당시 사단장의 동선, 특히 근무지인 경북 포항을 떠나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고 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동선을 조회해 보면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해병특검은 지난 10일과 12일 이종호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해당 식사 자리에 임성근 전 사단장도 동석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해병대원의 부대장이었다.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의혹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해병특검은 이종호 전 대표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통로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