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하자마자 터졌다…최고 시청률 10% 달성 코앞인 '한국 드라마'

2025-10-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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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상승세 보여주며 입소문 나고 있는 한국 드라마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가 첫 방송 주만에 주말 드라마 대전에 본격 참전했다. 방영 2화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9.7%(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우식과 정소민의 현실감 넘치는 위장 신혼부부 연기가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SBS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급부상했다.

'우주메리미' 3화 하이라이트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SBS Catch'
'우주메리미' 3화 하이라이트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SBS Catch'

16일 공개된 3화 예고 스틸에는 명순당 마케팅팀 회식 자리에 참석한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의 비밀스러운 눈맞춤이 포착됐다. 팀원들 사이에서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두 사람의 묘한 긴장감, 그리고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모습이 마치 진짜 비밀 연애를 방불케 한다. 회식 자리에서 쌈을 싸던 손을 멈추고 동공을 흔드는 우주의 모습은 상황의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앞서 2화에서는 김우주가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한 메리의 가짜 남편 제안을 수락하며 90일간의 위장 신혼생활에 돌입했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기 위한 두 사람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시청자들의 뜨꺼운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화는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7.0%, 전국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단숨에 경신했다. 여기에 디즈니+ TV쇼 월드와이드 부문 2위에 오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른바‘K-로맨틱 코미디의 새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1.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1.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2.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2. / SBS 제공

이날 방송되는 3화에서는 회식 이후 벌어지는 예측불가의 메리 쟁탈전이 시청 포인트다. 우주는 또다시 만취한 메리 앞에서 당황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결국 메리를 살짝 끌어당기는 장면에서 폭소를 자아낸다. 흔들리는 동공과 어색한 제스처가 코믹함을 배가시키는 가운데, 양쪽에서 팔을 잡히고 어리둥절해하는 메리의 표정이 더해져 한층 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제작진은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신혼부부로 위장하며 벌이는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가 핵심"이라며 "정소민의 러블리한 만취 연기와 최우식의 동공 연기가 이번 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3.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3.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4.  / SBS 제공
'우주메리미' 3화 스틸컷 4. / SBS 제공

'우주메리미' 가장 큰 강점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생활밀착형 설정이다. 신혼집 경품을 받기 위해 가짜 결혼을 감행한 두 남녀가 90일 동안 들키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중심이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동거 계약, 사내 비밀 유지, 감시자의 존재 등 현실적인 긴장 요소가 교차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두 사람이 신혼부부 행세를 하면서 서로의 사생활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진다. 각자의 이유로 시작한 거짓 관계가 점차 진심으로 변하는 전형적인 ‘로코 공식’을 따르되, 이를 현대 직장인의 현실적 상황에 녹여낸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캐스팅은 실제 방송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이어졌다. 정소민은 일과 사랑,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케팅팀 대리 유메리 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코믹함과 진심이 공존하는 연기가 돋보였고,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우식은 특유의 어수룩하지만 따뜻한 매력을 지닌 김우주 역으로 호평받고 있다. 진지함과 허당미를 오가는 연기 톤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정소민과의 케미스트리는 진짜 신혼부부 같다는 평을 얻으며 드라마 초반 흥행의 주된 동력이 됐다.

'우주메리미' 주연 최우식, 정소민. / SBS 제공
'우주메리미' 주연 최우식, 정소민. / SBS 제공

'우주메리미'는 첫 회부터 숨 돌릴 틈 없는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위장 결혼의 성사, 신혼집 입주, 감시자가 옆집에 사는 반전까지 단 두 회 만에 몰아치며 시청자 이탈을 최소화했다. 송현욱·황인혁 감독의 연출은 코믹과 감정을 정교하게 엮어 리듬감 있는 화면을 완성했다.

특히 인물 심리 변화와 미묘한 관계선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는 카메라 워크, 색감, 조명 등이 드라마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OST까지 세심하게 배치돼 로맨스 온도를 높이고 있다.

'우주메리미' 포스터. / SBS 제공
'우주메리미' 포스터. / SBS 제공

해당 작품은 편성 배경에서도 업계 관심을 모았다. 당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후속으로 예정됐던 '보호자들'이 내부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우주메리미'가 급히 대체 투입됐다.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인해 첫 방송은 10월 10일로 미뤄졌지만, 지연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불러왔다.

또한 '우주메리미'는 SBS가 웨이브와의 서비스 계약을 종료한 이후 방영되는 첫 작품이다. SBS는 올해 초부터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이번 작품은 기존에 체결된 디즈니+와의 공급 계약에 포함돼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된다.

화제의 신작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새롭게 해석한 이 작품이 시청률 두 자릿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아니라 수치로 증명될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유튜브, SBS Catch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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