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내 비만 오더니 벌써…다음 주 '첫눈' 올 수 있다는 '이곳'

2025-10-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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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대륙 고기압의 습격, 한반도에 찾아온 이른 겨울

여름도 아닌데 가을 내내 장마처럼 비만 쏟아지더니 계절은 곧 초겨울에 도입할 전망이다.

'첫눈이 펑펑' / 연합뉴스
'첫눈이 펑펑' / 연합뉴스

이번 주말까지 가을비가 계속된 후, 다음 주 초반에는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며 때 이른 추위가 닥쳐온다. 특히 강원 산간 일부 지역에서는 첫눈이 관측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월에는 예년과 다르게 남쪽 아열대 고기압이 평소보다 강력한 세력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는 수증기가 지속 유입됐고, 북쪽의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두 세력이 충돌하며 비구름이 자주 생성됐다.

마치 늦여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기압 배치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폭 달라진다. 17일 밤부터 오는 18일 오전 사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북쪽의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말 비는 모레인 오는 18일 중부 지역부터 점차 멈추기 시작하지만, 일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는 오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10mm에서 40mm 수준이다.

가을비 주륵주륵 / 연합뉴스
가을비 주륵주륵 / 연합뉴스

비가 그친 직후부터는 대륙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추위가 찾아온다. 당장 일요일(19일) 아침 서울 기온이 8도까지 하강할 것으로 보이며, 내륙의 최저기온은 한 자릿수인 6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 기온 역시 15도에서 23도 선에 머물러 종일 쌀쌀함이 감돌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일과 21일에는 강원 산지에 첫눈이 내릴 수 있다.

이 시기 동해상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이 만들어낸 동풍이 비구름을 형성하고, 이것이 찬 공기와 만나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내륙의 산간 지역에도 첫서리가 관측될 수 있으므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외에도 23일과 24일에도 동풍이 강하게 불어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주 후반이 돼서야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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