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 뚫렸다…취업자 무려 30만명 오른 뜻밖의 '이 업계' 정체
2025-10-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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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는 감소가 이어져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명 이상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30만 4000명 증가해 전체 고용 상승세를 이끌었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32만 9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1월 13만 5000명, 2월 13만 6000명, 3월 19만 3000명, 4월 19만 4000명 5월 24만 5000명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렇게 8월까지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9월 들어 30만 명대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30만 4000명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 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 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4만 6000명), 건설업(-8만 4000명), 제조업(-6만 1000명) 등에서는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15개월, 건설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8만 1000명, 30대에서 13만 3000명 등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20대(-13만 4000명), 40대(-4만 5000명), 50대(-1만 1000명)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9월 전체 고용률은 6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하며 1982년 월간 고용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8월 실업자는 6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만 2000명(2.0%) 늘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과 동일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집행된 소비쿠폰 정책이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 청년층 고용 감소 등 구조적 어려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