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 이번엔 '대동여지도'다…부여서 24일 개막
2025-10-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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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기증 유물전, 조선시대 고지도 총망라…군립미술관 건립 초석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유물들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가 올해는 ‘지도’를 주제로 열린다. 부여군은 오는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 부여문화원에서 제12회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 ‘대동여지도 읽기 - 고지도에서 배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위대한 지도 제작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조선과 세계의 고지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높이 6.7m에 달하는 대동여지도 전체를 정밀 복사본으로 구현해 그 웅장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여도’, 조선시대 천문도, 19세기 서양 고지도 등도 함께 전시돼 비교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유홍준 교수는 2016년 부여군과 협약을 맺은 이후 백자달항아리, 백제 관련 유물 등 총 865점(감정가 27억 원)의 유물을 기증했다. 부여군은 이를 기반으로 군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번 전시 개막식에서 유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귀중한 유물 기증으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 한층 풍요로워졌다”며 “교수님의 고귀한 뜻을 새겨 부여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