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캐스팅작이었는데…결국 시청률 2%대로 쓸쓸히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5-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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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에서는 1.5%까지 하락하기도 해…
배우 송중기와 천우희 주연의 JTBC 금요드라마 '마이 유스'가 지난 17일 밤, 막을 내렸다. 작품은 마지막까지 잔잔하지만 깊은 감정선을 유지하며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후반부까지 1~2%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마지막 회에도 2%대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이 유스' 12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첫 방송에서 2.9%로 출발했던 이 드라마는 중반부인 지난 7화에서 1.5%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결국 종영까지 첫 방송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2.9%를 넘지 못했지만 끝까지 감성적인 서사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회에서는 선우해(송중기 분)와 성제연(천우희 분)의 사랑이 이별이 아닌 '지속되는 순간'으로 완성됐다. 선우해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해외 임상 치료를 결정해야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성제연은 그런 선우해에게 용기를 주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불안함을 껴안으며 잠시의 이별을 택했다.

시간이 흘러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성제연은 여전히 선우해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그리움이 쌓여갈 무렵, 선우해는 예고 없이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다. 15년 전 처음 인사를 건넸던 그날처럼 "안녕"이라는 한마디로 재회의 순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의 그리움 끝에 두 사람은 따뜻하게 포옹하며 사랑의 완성을 보여줬다.

극 말미에는 선우해의 내레이션이 이어졌다. "또 어디선가 반갑게 몇 번이고 다시 만나길 바라며"라는 대사는 마지막 장면을 감성적으로 마무리 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태린(이주명 분)과 김석주(서지훈 분)의 관계에도 변화가 그려졌다. 모태린이 자신을 '그냥 세무사'라고 표현하자 서운함을 느낀 김석주는 "그럼 이제 남자친구 시켜주든가"라며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며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마이 유스'는 열아홉 시절부터 이어진 두 남녀의 인연을 통해 잊고 지냈던 청춘의 순간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박시현 작가의 섬세한 대사와 이상엽 감독의 감정 연출, 그리고 송중기·천우희의 깊이 있는 연기 호흡은 감성 로맨스의 정수를 보여줬다.
비록 시청률은 큰 반등 없이 마무리됐지만, 시청자들은 "최고의 드라마. 잔잔하고 애틋하고 믿음이 있는 사랑, 그리고 따뜻한 배려 너무 잘 봤습니다. 등장인물들 모두 연기 짱", "해제연 행복한 모습 뒤에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해피엔딩이면 그걸로 됐다", "힘들게 다시 만난 만큼 해제연 오래도록 행복하길", "마음 따뜻한 드라마였습니다" 등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단순히 숫자로 평가하기에 이 드라마가 남긴 감정의 여운은 매우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