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김병주, "캄보디아 감금됐던 우리 청년 3명 구출"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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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밤을 지새우며 마음 졸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한국인 3명을 구출해 냈다고 밝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문의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일부. / 김병주 페이스북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문의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일부. / 김병주 페이스북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인 김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기뻐해 달라. 감금됐던 우리 청년 3명을 구출했다"는 문구를 시작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경기도 남양주시 청년 정 모군과 한국 청년 2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왔다"며 "이틀 밤을 지새우며 마음 졸였다, 구출 작전이 노출돼 정군에서 위해가 가해질까 노심초사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문의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 김병주 페이스북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문의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 김병주 페이스북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 경기도 남양주시 청년이 구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정군 어머니의 절규를 전해 듣고 꼭 구해서 돌아오겠다는 일념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시 현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교포들이 비밀리에 만나며 정군이 감금된 곳을 수소문했지만 프놈펜 어느 부근에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함께 한 의원 님들께도 대략적 내용만 말씀드렸지, 세부 상황을 공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에 있는 보좌진과 새벽까지 논의해 정 군의 부모님을 설득하여 보좌진의 노력으로 정군의 친구를 찾았고, 정군의 친구를 통해 캄보디아에 있는 정 군과 SNS 화상 접속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친구를 통해 정군의 은신처를 포착했다는 내용이다. 결국 구글 어스를 통해 정군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다만 "함부로 발설할 수 없었다"며 "정보가 누설되면 범죄 조직이 더 깊이 숨을 수 있고 그러면 정군이 더 위험해 질까 두려웠다"고 했다.

더불어 "현지 경찰에서 협조를 요청하고 정군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아파트형 호텔 수색을 간청했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저를 만류했다"고 난항에 대해 밝혔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읍소한 결과 "최소 20일이 넘게 걸린다는 경찰의 현장 급습이 반나절 만에 결정됐다"며 결국 현지 경찰이 정군과 현장에 있던 다른 한국인 2명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협조해 주신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국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정군을 찾아나서는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내일 한국 청년 3명의 조숙한 귀국을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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