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런 걸 어떻게 정치라고 할 수 있겠나"
2025-10-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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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국감 출석 논란에 "내란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난리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국정감사 출석 논란과 관련해 “내란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이 난리냐”며 김 부속실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 실장을 잘 안다. 담양 출신이고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지금은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며 “그런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같은 모략을 하는 건 패륜이자 중상모략이다. 이런 패륜적 언행이 어떻게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마치 조희대 대법원장급 인물로 격상해 공격하고 있다”며 “유도나 복싱에도 체급이 있는 것처럼 맞는 상대가 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체급이 맞지 않는 사람을 끌어올려 공격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과거 총무비서관 시절 자신과 통화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그때 ‘너 똑똑한데 국감 받아라’라고 했더니 ‘나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며 “총무비서관일 때는 당연히 국감에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부속실장이다. 내란을 일으킨 것도,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국감 증인으로 몰아붙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실장은 단순히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일 뿐인데,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 그를 정치공세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의혹을 만들어내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정치적 의도”라며 “이런 무리한 공격이 계속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나, 비리가 있나. 그저 대통령의 참모로 성실히 일할 뿐인데 이런 모략이 계속된다면 국정감사는 정치공세의 장으로 전락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할 ‘웬수’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박 의원은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의 2021년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기자에게 그런 폭언을 할 수 없다”며 “영부인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 지난 3년이 얼마나 잘못된 세월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여전히 따르는 여권 인사들이 문제”라며 “장동혁·송석준 의원 같은 ‘장송 트러블 브라더스’가 지금도 그들을 따라다니고 있다. 이것이 한국 정치의 퇴행적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윤석열·김건희가 다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며 “내란 청산을 위해선 전담 재판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법원을 만드는 게 아니라 법원 내부 규정으로 전담부를 만들 수 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태도는 내란을 추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내란을 확실히 종식해야 한다. 검찰·법원·언론 개혁 3대 과제는 이미 출발했으며, 그 개혁 열차가 ‘성공의 역’에 도착할 때까지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김건희 같은 사람은 다시는 대한민국에 존재해선 안 된다. 이런 세력이 다시 태어나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