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서울구치소서 윤 전 대통령 10분 면회한 뒤 내놓은 말
2025-10-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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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셨더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분간 면회했다고 18일 밝혔다.
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말했다.
이번 면회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면회는 수형자나 미결수와 가족 또는 지인이 유리창 너머에서 전화기로 대화하는 방식으의 면회다. 반면 가족 등 가까운 친족에게 허용되는 특별 면회는 직접 대면이 가능하고 일반 면회보다 시간과 횟수에서 예외가 인정된다.
장 대표는 당 대표 후보 당시 당 대표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면회는 그 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면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이 특검 조사를 이유로 불허하면서 불발됐다.
이번 면회는 윤 전 대통령이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일반면회를 허용하면서 성사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속된 이후 제한적으로 면회를 허용해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한 만큼 이번 면회로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번 면회는 당내 결속을 다지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을 겪어왔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이번 면회를 계기로 당내 단합을 강조하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