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어린이집서 교사 15명 일산화탄소 중독돼…병원 이송

2025-10-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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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위독한 교사는 없어

경기도 수원시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일이 발생했다.

구급차 자료사진. (기사 속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알립니다.) / Johnathan21-shutterstock.com
구급차 자료사진. (기사 속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알립니다.) / Johnathan21-shutterstock.com

18일 오후 4시 18분경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어린이집에서는 행사가 진행됐으며, 교사 15명은 행사가 끝난 뒤 정리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위독한 교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일산화탄소, 얼마나 위험한가?

일산화탄소는 석유, 가스, 연탄, 목재 등의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발생한다. 냄새도 색도 없는 기체라, 이 기체가 공기 중에 퍼지면 사람이 이를 들이마셔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체내로 들어간 CO는 혈액의 산소 운반체인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공급을 막는다.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럼, 구토, 피로감이 생기며, 고농도 노출 시에는 의식불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CO는 공기 중 농도 100ppm 이상일 때 두통과 피로감이 시작되고, 400ppm 이상이면 3시간 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은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위험하다.

정부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어린이집·병원·지하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의 CO 허용 기준을 8시간 평균 9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는 생활 속 주의사항

보일러와 난방기 점검 필수

가스보일러의 배기구가 막히거나 빠지지 않았는지, 연통이 실내로 빠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은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환기 자주하기

창문을 닫은 채 난방기구나 연탄,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실내 온도가 낮더라도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증상 발생 시 즉시 대피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실외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혼자 움직이기 어렵다면 주변 사람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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