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죽어도 여한 없을 것 같다" 한화 팬들 뒤집어졌다
2025-10-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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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가을야구 한화 첫 승... 한화 팬들 열광의 도가니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3000여 명의 팬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꿈이광장에 설치된 전광판 앞을 가득 채웠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이 기세로 우승까지 쭉 갔으면 좋겠다", "한화가 우승하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라며 벅찬 감정을 쏟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1회말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내야안타와 노시환의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삼성은 2회초 르윈 디아즈가 중전안타, 김영웅이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재현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섰다. 이재현은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2회말 바로 반격했다. 하주석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고, 최재훈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해 1사 2, 3루가 됐다. 심우준의 3루수 땅볼로 하주석이 아웃됐지만,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삼성 선발 헤수스 가라비토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리베라토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고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4-3으로 역전됐고,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5-3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3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구자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김영웅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김태훈이 폰세에게 솔로 홈런을 날리며 6-5로 재역전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6회말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심우준이 2루타, 손아섭이 중월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리베라토의 안타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6으로 앞섰다. 7회부터 등판한 문동주는 2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8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김태훈과 대타 이성규에게 안타를 내주며 9-8, 1점 차로 쫓겼다. 이후 투수 교체로 김범수가 올라와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를 마쳤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6실점(자책 5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문동주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문현빈과 채은성이 각각 3타점, 리베라토·손아섭·노시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포스트시즌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