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골프장서 작업용 카트 5M 아래로 추락…노동자 2명 숨져

2025-10-1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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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카트 사고, 안전관리 여전히 허술

오르막길 오르는 골프장 카트 자료 사진. / Kijja P44-shutterstock.com
오르막길 오르는 골프장 카트 자료 사진. / Kijja P44-shutterstock.com

경기 가평군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 추락 사고가 발생해 직원 2명이 숨졌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가평군 상면 대보리의 한 골프장 도로를 달리던 작업용 카트가 5m 아래 굴다리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트 운전자인 70대 남성과 동승자인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골프장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트는 언덕길을 오르던 중 뒤로 밀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카트는 장난감이 아닌 엄연한 차량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골프 코스는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르막·내리막길, 급커브 구간, 젖은 잔디는 골프 카트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 구간이다.

특히 골프장 오르막길에서는 동선이 겹치거나, 반사경 등 안전시설이 부족하면 상·하향 카트가 서로 보이지 않아 충돌 위험이 커진다.

오르막길에서 카트가 뒤로 밀려 추락하는 등 브레이크 결함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자의 실수, 안전거리 미확보, 조작 미숙 등도 사고를 부르는 요인이다.

오르막길 등 시야가 제한되는 구간에 반사경, 시야 확보용 표지판 등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운전자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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