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 “기부금 누락된 보도, 사실과 달라… 20년간 총 11억 기부”
2025-10-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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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코리아, 기부금 논란의 진실은?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코리아)가 최근 제기된 ‘기부금 3억 원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유방암 관련 기부금 규모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다.
더블유코리아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과 관련해 보도된 기부 내역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더블유코리아가 직접 전달한 금액뿐 아니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이 재단에 개별적으로 전달한 금액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기부금은 재단의 판단에 따라 유방암 인식 향상과 환우 지원 등 관련 사업에 자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블유코리아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006년 첫 협업을 시작한 이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은 다른 재단에 기부했을 뿐, 그 외의 해에는 동일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기부금 내역은 더블유코리아와 재단이 상호 검증을 통해 정확히 확인한 바 있다”며 “특정 기간의 일부 금액만을 근거로 전체 기부 내역을 축소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성신문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2024년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한 누적 기부액이 3억1569만 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고, 지난해 1억2530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 이후 일각에서는 W코리아가 “20년간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내용과 실제 금액이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블유코리아는 “여성신문이 공개한 수치는 W코리아가 직접 재단에 송금한 금액만 포함된 것이며, 캠페인에 동참한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를 통해 별도로 기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해당 내역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의 공식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 역시 언론 보도에서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코리아는 이어 “기업 및 개인이 캠페인 기금 형태로 납부한 금액과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전달된 3개년 기부금을 모두 합산하면, 2006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약 9억60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기부 예정 금액인 1억5000만 원을 더하면 지난 20년간 총 11억 원 규모의 기부가 이뤄지는 셈”이라며 “이는 우리 캠페인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패션 매체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이어온 더블유코리아는 매년 10월 ‘핑크 프로젝트(Pink Project)’를 통해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유명 인사와 브랜드들이 참여해, 사진전과 판매 수익 기부 등을 통해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더블유코리아 측은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선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사실이 정확히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