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최고 시청률 7.5% 찍자마자 하락한 뜻밖의 '한국 드라마'
2025-1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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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질투와 우정, 파란만장한 성장기
미스코리아 대전, 숨막히는 라이벌 대결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오늘(19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최고 시청률을 찍은 직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마지막 회를 맞이하지만, 두 청춘의 성장과 우정, 그리고 질투와 화해의 서사를 끝까지 밀도 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 11회는 전국 6.7%, 수도권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7.5%를 찍은 이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이 꺾였지만, 김다미와 신예은의 ‘미스코리아 대전’이라는 새로운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지막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종희(신예은)가 단짝 친구 고영례(김다미)와 첫사랑 한재필(허남준)의 사랑을 목격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오래도록 품어왔던 감정이 질투와 상처로 뒤섞이며 종희의 내면을 흔들었다. 그 사이, 영례는 미쉘 원장(우미화)에게서 미스코리아 출전 제안을 받았다. 내추럴한 마스크와 순수한 매력이 원장의 촉을 자극했고, 진이 되면 받을 장학금을 계기로 영례는 도전을 결심했다. “이젠 제대로 밀어주겠다”는 엄마(이정은)의 응원이 그 결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종희 또한 오랜 꿈을 향해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영례의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수양엄마 미숙(서재희)을 설득하며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 몸을 던졌다. 서울 예선 등록 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반가움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재필과의 관계를 숨긴 영례는 친구의 눈치를 살폈고, 종희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번엔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종희의 말엔 라이벌로서의 냉정한 각오가 담겨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서울 대표로 본선에 진출해 합숙소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과거 청아운수 기숙사 시절 같은 공간이지만, 이제 그 사이엔 질투와 상처가 스며든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종희는 완벽한 자세와 적극성으로 주목을 받았고, 영례는 몸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종희의 과거도 서서히 드러났다. 일용직 인력시장에 나간 오빠 서종남(정재광)과 노상식(박지환)이 우연히 재회하며, 종희의 숨겨진 전과와 과거의 진실이 드러날 조짐을 보였다. 상식의 협박에 미숙은 종희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기로 하지만, 동시에 분노와 실망을 드러내며 “어떻게든 진이 되라”고 압박했다.

이 모든 상황을 영례가 목격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영례는 종희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를 주었고, 종희는 “내가 왜 청아운수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라며 7년간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질투와 원망, 외로움이 뒤섞인 눈물의 대면은 두 인물의 서사 중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남았다.
폭풍 같은 밤이 지나고, 미스코리아 전야제 무대에 오른 두 친구는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러나 무대를 마친 종희의 시선이 객석 한가운데 멈추며, 7년 전 자신의 과거를 쥐고 있는 인물 상식과 마주하게 됐다. 긴장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 종영을 앞둔 드라마는 마지막 반전을 예고했다.

‘백번의 추억’은 7년 만에 재회한 두 친구의 관계를 중심으로, 짝사랑·우정·야망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동시에 자극했다. 초반 따뜻한 청춘극의 분위기에서 점차 복수와 갈등 구도로 이동하면서 “극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종희랑 고영례 다시 친해지면 좋겠다”, “종희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등 캐릭터에 감정 이입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종영 소감도 진심이 묻어났다. 김다미는 “‘백번의 추억’은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일깨워준 작품”이라며 “제목처럼 정말 아름다웠던 청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종희를 만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뜻밖의 하락세’ 속에서도 ‘백번의 추억’은 결국 두 청춘의 관계와 성장이라는 본질로 돌아가려 한다. 마지막 한 회, 끝내 웃을 수 있을까.
‘백번의 추억’ 최종회는 19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9.13) 3.3%
-2회(09.14) 3.6%
-3회(09.20) 4.3%
-4회(09.21) 4.9%
-5회(09.27) 4.0%
-6회(09.28) 5.7%
-7회(10.04) 4.6%
-8회(10.05) 5.8%
-9회(10.11) 5.5%
-10회(10.12) 7.5%
-11회(10.18)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