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가슴 쓸어내렸다...여름 내내 ‘금값’ 찍고 가격 훅 떨어진 ‘국민 식재료’

2025-10-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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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후 반전! 배추·무 가격의 놀라운 변화
김장 걱정 끝? 소비자들을 웃게 만든 채소 가격

한동안 ‘금추(金菜)’라 불리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무겁게 했던 배추·무 가격이 김장철을 앞두고 크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과 이상 기온으로 한때 폭등했던 가격이 최근 1년 전보다 30% 이상 떨어지면서, “올해 김장 걱정은 덜었다”며 전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김장 앞두고 분주한 마트 / 뉴스,1
김장 앞두고 분주한 마트 / 뉴스,1

19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추(상품·1포기) 소매가격은 5783원으로 전년 대비 34.85% 하락했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평년 대비로도 14.62%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7606원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김장 대란’ 우려가 번졌지만,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배경에는 ‘공급 회복’이 있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재배 면적이 줄며 한때 10㎏ 당 도매가격이 1만 4000원을 넘겼지만,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1만 3404ha로 전년 대비 2.5% 늘고, 작황도 양호해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고온 및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고,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배추밭. 자료 사진 / 뉴스1
배추밭. 자료 사진 / 뉴스1

무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같은 날 기준 무(상품·1개) 소매가격은 2456원으로 전년 대비 31.7% 하락했다. 평년 대비로도 20.88% 낮다. 추석 직후 잠시 2391원에서 2400원대로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여름 무 재배 면적이 2790ha로 5.5% 늘고,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 같은 변화는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매년 김장철이 다가올 때마다 오르던 배추·무 가격이 올해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김장 재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가을배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6% 늘고, 무와 당근, 양배추 등 주요 김장 채소 출하량도 동반 증가세다.

무 수확. 자료 사진 / 뉴스1
무 수확. 자료 사진 / 뉴스1

여기에 김치 수입 증가도 가격 안정에 한몫했다. 지난 9월 김치 수입량은 3만 2788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고, 국내 판매 가격도 10㎏ 당 1만 1200원으로 14.3% 하락했다. 수입 김치가 일정 부분 국내 수요를 분산시키며 배추 수급에 숨통을 틔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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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가을장마와 일시적인 기온 급변 등 기상 이변이 다시 발생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10월 들어 이어지는 가을장마가 장기화될 경우 작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여름 내내 배추 한 포기에 7000원 넘게 치솟던 시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최근 마트 진열대의 가격표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마터면 올해 김장 못 할 뻔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안했던 채소값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자영업자, 식당가까지 ‘금추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

배추. 자료 사진 / 뉴스1
배추.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김장철, 전국민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김장통 앞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맛있는 배추 고르는 3가지 핵심 포인트

속이 꽉 차고 묵직해야 한다

겉잎보다 속이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는 배추일수록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다.

잎이 선명한 노란빛을 띠어야 한다

속잎이 연노랑색일수록 단맛이 강하고 신선도가 높다.

줄기가 단단하고 시든 잎이 없어야 한다

줄기가 흐물거리거나 잎 끝이 마른 배추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난 신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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