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쓸어간다...10배 웃돈 거래까지, 편의점서 난리 난 '이것' 정체
2025-10-19 19:12
add remove print link
SNS 열풍! 10배 웃돈 오른 소장템의 비밀
귀여운 병뚜껑이 만든 소비 혁명
편의점 진열대에 오르기만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완판템’이 등장했다.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가나디(Ganadi)’를 활용한 협업 상품이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편의점 업계를 달구고 있다. 일부 상품은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중고 거래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판매 중인 △가나디 바나나우유 △가나디 망고·자몽 드링크 △가나디 초코별·바나링 스낵 등 ‘가나디’ 시리즈 제품이 전국 매장에서 연일 품절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뉴스1은 전했다. 폭발적인 수요에 따라 CU는 이들 상품의 발주를 격일제로 전환했고, 점포당 발주 수량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일부 매장은 발주 자체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 점주는 “바나나우유가 계속 품절이라 단골손님이 ‘입고되면 연락 달라’며 선결제하겠다고 할 정도”라며 “스낵 상품은 재고가 없어 결품이 자주 나고, 들어오면 바로 손님들이 싹쓸이해 간다”고 말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가나디’ 캐릭터의 힘이 있다. ‘가나디’는 ‘강아지’를 귀엽게 발음한 이름으로, SNS에서 유행한 밈(Meme) 캐릭터다. 지난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되자마자 1위를 차지하며 ‘MZ세대의 최애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CU가 선보인 가나디 음료 제품은 단순한 맛보다 ‘소장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가나디 병뚜껑은 캐릭터 얼굴 모양으로 제작돼 귀여운 키링처럼 활용할 수 있다. SNS에는 병뚜껑을 가방에 달거나 인형 머리에 씌운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한정판 키링”처럼 수집하고 있다. 병뚜껑은 일반 음료병에도 호환돼 실용성까지 갖췄다.

스낵 제품에는 ‘띠부실(띠고 붙이는 스티커)’이 랜덤으로 들어 있다. 총 60종으로 구성된 띠부실은 △일반 40종 △레어 19종 △특별 야광실 1종으로 나뉜다. 특히 단 1종뿐인 ‘야광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2000원)의 10배가 넘는 2만 3000원에 거래되며, 판매자가 “가격 제안 받습니다”라고 올릴 정도로 희귀템으로 꼽힌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가나디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작가 측과 협업을 추진했다”며 “가나디 주요 팬층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편의점 주요 고객층과 겹치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CU 측도 이 같은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음료 상품의 경우 병뚜껑이 먼저 제작되고 이후 음료병이 결합되는 구조인데, 초도 물량이 폭발적 반응에 대응하지 못해 공장 생산이 지연됐다. 실제로 지난 6월 출시된 ‘가나디 바나나우유’는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정가 2300원짜리 상품이 당근마켓에서 1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가나디 망고·자몽 드링크’, ‘가나디 스낵’ 등도 비슷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스낵 상품은 SNS 인증샷과 함께 “띠부실 수집 중”이라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출시 한 달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됐다. 가나디 음료는 각각 80만 개(바나나우유), 90만 개(망고·자몽 드링크)가 판매돼 누적 400만 개를 돌파했다.
열풍은 교통카드로도 번졌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가나디 교통카드’는 보름 만에 준비 물량 4만 장 중 절반이 소진됐다. 정가 6000원인 이 카드 역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만 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CU는 다음 달 중 가나디 바나나우유 병뚜껑의 표정을 기존 1종에서 4종으로 늘리고, 교통카드의 후속 시리즈도 내놓을 계획이다.
권유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자신의 취향을 위해 기꺼이 소비하는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캐릭터 상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에서 유행하는 IP(지식재산권)와 협업해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맛’보다 ‘가치’, ‘소비’보다 ‘소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MZ세대의 취향은 이제 편의점 진열대까지 바꿔놓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대에 ‘가나디’ 병뚜껑이 올라오면, 소비자들은 보자마자 쓸어가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