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정도로 안정적인 암호화폐(코인) 리플, 전문가들은 '이렇게' 진단했다

2025-10-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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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XRP의 독특한 구조

리플(Ripple)사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지루할 정도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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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기준 XRP 가격은 24시간 동안 0.08% 하락한 2.37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누적 하락률은 0.82% 수준이다.

이 같은 변동성 둔화는 지난 4일 연속 하락으로 17일 2.18달러까지 밀린 뒤 18일 2.39달러까지 회복한 이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방향성을 두고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맥스 에이버리(Max Avery)는 최근 엑스(X)에 장문의 글을 올려 “XRP의 가격 안정성은 결함이 아니라 설계된 기능”이라고 진단했다.

에이버리는 XRP가 단기 투기 수요에 맞춰 설계된 자산이 아니라, 기존 금융 결제 시스템과 결합해도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설계된 네트워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투자자들이 잊은 사실은 XRP가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 직전 가장 심각한 폭락을 겪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가격 흐름이 반복되는 구조적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에이버리에 따르면 XRP는 전통 금융의 중력권 안에 머무는 구조를 가진다. 즉, 은행과 결제 기업들이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한, XRP는 급등과 급락보다는 완만한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는 “만약 XRP를 밈코인처럼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하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자산으로 바라본다면 이 안정성은 오히려 완벽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XRP는 장기적으로 ‘투기 과열기에는 서서히 하락하고, 관심이 줄어들면 강한 반등을 보이는’ 독특한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기 거래자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장기 보유자에게는 꾸준한 가치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XRP의 단기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선 기준 2.58달러, 50일 이동평균선 기준 2.82달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경우 2.18달러와 2달러 구간이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이버리는 글 말미에서 “현 시점의 침묵만큼 강력한 신호는 없다”며 “XRP의 진정한 움직임은 관심이 사라졌을 때 오며 그때는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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