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 만에 100만 개…전국에서 입소문 탄 ‘이 라면’

2025-10-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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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한정판으로 시작해 4개월 만에 100만 개 돌파

불과 출시 넉 달 만에 100만 개가 팔린 라면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대전시는 지난 6월 선보인 ‘꿈돌이 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월 기준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은 출시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첫 주에만 20만 개가 판매됐고 추가 물량 10만 개까지 단숨에 소진되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 한정이라는 희소성이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지는 여행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은 집에 돌아가 라면을 끓이며 대전 여행의 기억을 떠올렸고 SNS에는 “대전 가면 꼭 사와야 할 라면”이라는 후기가 이어졌다.

꿈돌이 라면 / 대전시 제공
꿈돌이 라면 / 대전시 제공

국물 맛과 토핑도 호평을 받았다. 소고기 맛은 저온에서 우려낸 깊은 국물에 별도로 제공되는 매콤이 스프를 더해 원하는 만큼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었고 해물짬뽕 맛은 불향과 해물 육수가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냈다. 라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년 넘게 라면 스프를 개발해온 지역 기업과 협력한 점도 소비자 신뢰를 끌어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월에는 ‘꿈돌이 컵라면’이 새롭게 출시됐다. 봉지라면만으로는 아쉬웠던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뜨거운 물만 있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출시됐다. 컵라면은 축제장이나 전시장, 기차역 대합실 등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여행지 숙소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꿈돌이 컵라면 / 대전시 제공
꿈돌이 컵라면 / 대전시 제공

컵라면은 기존 인기 맛을 유지하면서 묵직한 국물과 토핑을 강화했다. 활기찬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입힌 디자인은 기념품처럼 소장 가치를 높였고 가격은 1900원으로 책정됐다. 출시 직후에는 시식 행사와 체험 이벤트가 열려 현장 열기를 더하며, 컵라면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도 준비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꿈돌이 라면 열풍에는 체험과 이야기 요소도 한몫했다. 대전의 대표 캐릭터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앞세운 세계관은 소비자에게 친근함을 줬고 축제와 포토존, 시티투어 등 지역 현장에서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확산됐다. SNS에 올라온 인증샷과 리뷰가 다시 입소문을 타며 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현재 꿈돌이 라면과 컵라면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백화점, GS25,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만날 수 있다. 대전을 찾는 관광객은 기념품처럼 사 가기도 하고 현장에서 바로 맛을 보기도 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꿈돌이 라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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