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데..'이것' 찾으면 최대 100만원 포상금 주는 지자체

2025-10-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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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신규 발굴 시 포상금 최대 100만 원 지급

방치된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제보자에게는 주차면 규모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지자체가 있다.

주차장 조성 전 자투리 땅 / 영등포구 제공
주차장 조성 전 자투리 땅 / 영등포구 제공

주차난은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가장 큰 불편으로 꼽힌다. 주말이면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차를 세울 곳을 찾기 힘들고 결국 오랜 시간을 빙빙 돌다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잦다. 이로 인해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불법주차가 늘어나면서 안전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는 말도 있지만 노선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환승이 불편한 곳은 자가용 외에는 사실상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실에서 자투리땅을 활용한 소규모 주차장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등포구는 도심 곳곳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올해 총 4개소, 30면 규모의 자투리땅 주차장을 새로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공간은 빈집 철거 부지 1곳과 주택가 인근 나대지 3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나대지 3곳은 주민 제보를 통해 발굴된 ‘자투리땅 발굴 포상금 사업’의 성과물이다.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은 대규모 공영주차장보다 부지 확보와 조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적고 단기간 내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주차 공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도시 미관까지 개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방치돼 활용도가 낮았던 도심 공간이 개방되면서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만성적인 주차난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이 크게 줄었고 무단투기도 사라져 주변이 한결 쾌적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자투리땅 주차장 공사 전후 사진 / 영등포구 제공
자투리땅 주차장 공사 전후 사진 / 영등포구 제공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부지 소유주는 재산세 면제 또는 주차면 1면당 월 4만 원 상당의 운영 수입금 중 하나를 선택해 돌려받을 수 있다. 행정 당국은 토지 소유주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영등포구는 총 28개소, 740면 규모의 자투리땅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구는 조성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신규 대상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제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상금 제도를 유지해 주차면 수에 따라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하며 실질적인 참여 보상을 보장한다.

자투리땅 제공 및 발굴 관련 문의는 구청 주차문화과로, 주차장 현황 및 배정 문의는 영등포구 시설관리공단으로 하면 된다.

자투리땅 주차장 공사 전후 사진 /  영등포구 제공
자투리땅 주차장 공사 전후 사진 / 영등포구 제공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이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주차 해소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주차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차장은 단순히 차를 세우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활력과도 연결된다. 방문객이 편리하게 차를 댈 수 있어야 상권이 살아나고 주민 역시 불법주차나 생활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투리땅 주차장은 방치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생활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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