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현장 투입된다… 기아가 공개한 5천만 원 상당 '군용차'

2025-10-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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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서울 ADEX 2025에서 타스만 군용 지휘차 실물 공개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5(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25)’에서 기아가 자사의 군용차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픽업 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개발된 군용 지휘차 실물을 비롯해 차세대 중형표준차와 소형전술차, 향후 투입될 대형표준차 모형까지 공개하며 기아의 방산 기술력을 내세웠다.

◆ 타스만 기반 군용 지휘차 첫 공개… 실전 투입 앞둬

AI로 생성한 타스만 군용 모델의 모습.
AI로 생성한 타스만 군용 모델의 모습.

이번 전시의 중심은 기아의 신형 픽업 타스만 군용 지휘차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전통적인 픽업 구조로 제작된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높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차체 구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무전기, 장거리 통신 안테나, 전술용 장비 등이 장착돼 지휘 및 통신 중심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서스펜션과 구동계가 보강된 모델"이라며 "이미 한국 군의 표준 지휘용 픽업으로 선정돼 연내 실전 투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 극한 환경에서도 작전 수행 가능한 차세대 중형표준차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 / 기아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 / 기아

기아는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Kia Medium Tactical Vehicle)도 이번 전시에 함께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험준한 산악지형과 악천후 속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술용 트럭으로, 실제 군운용환경을 반영한 설계가 적용됐다.

기아에 따르면 KMTV는 ▲수심 1m 하천 도하 ▲60% 종경사 및 40% 횡경사 주행 ▲전자파 차단 ▲영하 32도 시동 ▲최대 병력 25명 수송 또는 10톤 화물 적재 등 고난도 조건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전자파 차단 설계로 통신·관제 장비의 안정적인 작동을 확보하고, 강력한 섀시 구조를 통해 고하중 화물도 견딜 수 있게 새롭게 설계한 것이다.

KMTV는 군의 요구에 따라 병력수송형, 화물형, 정비지원형 등 다양한 파생형 모델로 제작 가능하다.

◆ 차세대 베어샤시·대형표준차까지… 확장성 강조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 / 기아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 / 기아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오나성차뿐만 아니라 차체 개발 플랫폼의 확장성도 강조했다. 타스만과 중형표준차의 '베어샤시(Bare Chassis)' 구조를 전시해 프레임과 엔진만으로도 각종 특수 목적 차량으로 변환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또한 ▲작전지휘 차량 ▲카고 2종 ▲유조차 ▲냉동·냉장 부식차 등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형 5종을 선보였으며 ▲방탄 패널을 장착한 중형전술차 ▲25톤 이상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표준차(KHTV, Kia Heavy Tactical Vehicle) 모형도 공개했다.

기아는 대형표준차를 차세대 군 수송의 중심으로 개발 중이며, 전자식 구동계와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중장비급 화물 운송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 군용 모빌리티 미래 비전 제시할 것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의 타스만 지휘차량. / 기아
서울 ADEX 2025 기아 부스의 타스만 지휘차량. / 기아

기아 관계자는 "이번 ADEX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량을 선보인다"며 "앞으로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기동성과 활용성에서 인정 받아 한국군 뿐만 아닌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 군의 신형 표준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ADEX 2025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35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퍼블릭 데이’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데 이어, 20일부터 24일까지는 고양 킨텍스에서 ‘비즈니스 데이’로 방위산업 관계자 대상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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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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