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퇴근길 숨통 트인다…23년 만에 전면 개통되는 '이 도로'
2025-10-20 15:29
add remove print link
통행량 분산, 교통 흐름 개선 전망
대구시가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캠프워커~비상활주로)을 내달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길이 700m, 폭 40m의 왕복 8차로로 조성됐다. 해당 부지는 과거 미군이 비상 활주로로 사용했던 곳이다.
대구 3차 순환도로는 도심 순환교통과 간선 도로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도로망으로, 총 연장 25.2km 가운데 캠프워커 부지로 인해 동편 700m, 서편 600m 등 총 1300m 구간이 장기간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통행 불편과 교통 혼잡이 지속돼 왔다.
2002년 미군 부지 반환이 결정된 이후, 미군 시설물 이전과 토양 정화 작업 등 군사시설 특수성으로 인해 설계와 협의가 지연됐고, 도로 조성도 장기간 미뤄져 왔다. 이후 대구시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고, 총 73억 원을 투입해 5년 만에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동편 구간 개통으로 인해 사실상 단절돼 있던 3차 순환도로가 연결되면서 도심 내 순환교통망의 연계성이 크게 향상된다. 중앙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특히 캠프워커 인근 봉덕로, 이천로, 중앙대로22길 일대 교통량 중 평균 42%, 하루 약 2만 4000대의 차량이 신규 도로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흐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는 11월 5일 정식 개관하는 대구도서관과 약 2000세대 규모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교통 부담 역시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간 개통은 대구 도심의 동서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로, 생활권 통합과 도시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민의 이동 편의 증진뿐 아니라 물류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허준석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이번 동편 구간 개통이 3차 순환도로 완성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남아 있는 서편 구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