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 과반수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 전망을 내놓은 이유

2025-10-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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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가 내다본 비트코인의 미래

기관 투자자의 약 3분의 2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BTC)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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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미국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최근 발표한 기관 투자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24명 중 67%가 비트코인에 대해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불확실성 속 항해(Navigating Uncertainty)'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는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디지털 자산 시장 내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고 분석했다.

두옹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 주기에 대한 상당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기관 투자자의 45%는 현재 시장이 강세장의 후반부에 진입했다고 본 반면, 비기관 투자자는 27%만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재무 기업들은 최근 가격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톰 리(Tom Lee)가 의장을 맡고 있는 비트마인(BitMine)은 시장 조정 이후 이더리움(Ether·ETH)이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곧바로 1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37만 9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매입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또한 자신의 기업인 스트래터지(Strategy)가 보유 중인 6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 그래프를 공유하며 추가 매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옹은 보고서에서 "이번 강세장은 아직 이어질 여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난 10일 발생한 시장 사건 이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동성 회복세와 견고한 거시경제 환경, 규제 측면의 우호적 변화가 여전히 시장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연준(Federal Reserve)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중국의 재정·통화 부양책 확대가 4분기 시장을 자극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대기 중인 단기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번 시장 상황이 비트코인에 특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반면 대체코인(알트코인) 투자 포지션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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