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와 일본 온천여행' 관광상품 등장했는데 여배우 정체가…

2025-10-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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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패키지, 참가비 150만원

일본 온천 자료 사진. / marujiro2-shutterstock.com
일본 온천 자료 사진. / marujiro2-shutterstock.com

한국 남성이 일본에서 성인물(AV) 배우와 온천 여행을 즐기는 맞춤형 관광 상품이 등장해 논란이다. 표면상 '팬 미팅' 형태를 띠고 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 남성들을 미끼로 한 성 상품화"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에서 일본 AV 배우를 동원한 불법 영업이 차단되자, 이를 우회하기 위한 방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섹시 배우와 함께하는 한국 최초 온천 버스 투어'라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소개됐다.

온천 투어 출연 AV 배우 / 에펨코리아
온천 투어 출연 AV 배우 / 에펨코리아

한국 모객사는 “일본 팬들만의 전유물이던 ‘섹시 탤런트 투어’를 한국 팬들에게 처음 개방한다”며 “이번 주인공은 인기 AV 배우 OO”라고 홍보했다.

또 해당 배우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1999년생으로 158cm의 단신이지만, 슬렌더한 몸매와 귀여운 매력을 지녔다. 한국에서도 인기 탑클래스의 배우다”고 선전했다.

모객사에 따르면 이번 투어는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50만원이다.

호텔 숙박비와 식사비, 대절 버스비, 관광 요금, 가이드 경비, 여행자 보험이 포함된 금액으로 항공료는 별도다. 모집 인원은 15~23명 선착순이며, 최소 인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취소된다.

온천 투어 특전. / 에펨코리아
온천 투어 특전. / 에펨코리아

특전으로는 배우에게 사인받고, 사진과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모두 1대1 방식이다. 식당, 호텔에서는 배우와 '데이트 콘셉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밤에는 전세 연회장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테이블별로 배우와 담소를 주고받으며 일본 요리를 함께 시식할 수 있다.

집합 장소는 일본 도쿄 신주쿠역이며, 한국에서 출발 시 가이드가 동행하는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은 일본 여성 수십 명을 국내에 불러 성매매를 알선한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일부 여성은 일본 AV 배우로 확인됐다. 이들은 1회당 130만~2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온천 투어의 참가비가 150만원으로, 숙박과 식사, 관광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적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진행돼 제재가 어렵다", "이런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는 게 충격", "AV 배우 팬 미팅이라지만 본질은 성 상품화"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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