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뜨끈하게 해주는 미역국, '이것' 넣으면 완전 보양식이 됩니다
2025-10-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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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강을 부르는 든든한 한 그릇
계절을 맛보는 영양 가득 국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10월에는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음식이 생각난다. 그중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받는 들깨미역국은 환절기 건강을 챙기기 좋은 한 그릇이다.
가을은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계절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감기, 기관지염, 위염 같은 질환이 늘어난다. 특히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체온이 낮아지고, 혈액순환이 둔해져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이럴 때 들깨미역국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뜨거운 국물은 위를 편안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속 냉기를 풀어준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0/20/img_20251020203040_2e52c89b.webp)
◆ 들깨의 구수한 맛, 가을철 혈관 건강 지킴이
들깨는 지방이 풍부하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혈관 속 노폐물 축적을 막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들깨에는 또한 루테올린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세포 노화를 늦추고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 가을철 찬바람으로 인한 혈관 수축이나 건조한 공기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 미역의 풍부한 요오드, 갑상선과 피부에 도움
미역은 바다에서 온 천연 미네랄 덩어리다. 요오드,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감, 체중 증가, 부종,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미역을 적당히 섭취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미역 속 알긴산은 체내 중금속 배출과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0/20/img_20251020203116_d9406503.webp)
◆ 속을 따뜻하게 덥히는 ‘들깨미역국’의 시너지
들깨와 미역은 성질이 서로 보완적이다. 미역은 차가운 성질을 지니지만, 들깨는 따뜻한 성질로 이를 중화시켜준다. 그래서 들깨미역국은 위장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식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또 미역국에 들깨를 넣으면 고소함이 더해져 아이들도 잘 먹는다.
◆ 들깨미역국, 이렇게 끓이면 영양이 더 살아난다
들깨미역국을 끓일 때는 먼저 미역을 불려 잘게 썬 뒤, 참기름에 소고기나 다진 마늘과 함께 볶아 향을 낸다. 그다음 물을 붓고 끓이다가 들깨가루를 넣으면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완성된다. 단, 들깨가루는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마지막 단계에서 넣는 것이 좋다. 소금 간은 최소한으로 하거나, 멸치나 다시마 육수를 활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도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유튜브 '[윤이련]50년 요리비결'](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0/20/img_20251020203141_874191c0.webp)
◆ 10월 제철 미역, 더 신선하게 즐기는 법
가을 미역은 봄철보다 줄기가 단단하고 향이 진하다. 신선한 미역은 색이 진한 초록빛을 띠고, 물에 불렸을 때 미끄럽지 않으며 탄력이 있다. 미역을 오래 보관할 때는 물기를 제거한 후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들깨가루 역시 공기에 노출되면 산패되기 쉬우므로 냉장 보관하며 한 달 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따뜻한 국 한 그릇으로 완성되는 계절의 위로
들깨미역국은 화려하지 않지만, 한 숟가락마다 깊은 위로가 담겨 있다. 일교차 큰 가을, 따뜻한 국물은 체온을 높이고 피로를 덜어준다. 영양이 풍부한 들깨와 미역이 만나 몸속 균형을 잡아주고, 혈관과 장기 건강을 두루 돌본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기 쉬운 10월, 들깨미역국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계절의 변화가 덜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