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 끝나자마자 대반전...최고 9.8% 폭발, 시청률 1위 터진 '한국 드라마'
2025-10-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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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을 파고드는 반전의 서사
베테랑 배우들의 압도적인 심리 대결
추석 연휴 이후 연속 결방을 겪은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놀라운 반등을 이뤄냈다. 최저 시청률 5.5%까지 떨어졌던 작품이 단 한 주 만에 10%대를 목전에 두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우려가 ‘대반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두프레임) 9회는 수도권 평균 8.2%, 최고 9.8%, 전국 평균 8.4%, 최고 9.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 여파로 주춤했던 7회(5.5%), 8회(7.2%)의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한 수치로,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다시 시청층을 끌어모았다. 특히 tvN의 주요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부문에서도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윤동희(민성욱 분)를 추적하는 신사장(한석규 분)의 팽팽한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윤동희의 배후로 국가법무병원 병원장 이허준(박혁권 분)이 드러나며 서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경찰 최철(김성오 분)로부터 윤동희의 주치의가 죽기 전 마지막 통화자가 이허준이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신사장은 곧장 그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윤동희가 최철을 공격하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긴박한 전개 속에서도 ‘신사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을 파고드는 심리극으로 확장됐다. 윤동희의 계좌에 돈이 입금될 때마다 누군가가 사망하는 패턴을 추적하던 신사장은 이번 사건이 예외적임을 알아차리고,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허준의 복잡한 내면이 드러나며 이야기에 묵직한 무게를 더했다. 이허준은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윤동희 관련 자료를 찾아 신사장에게 전달했고, 신사장에게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오라”는 인간적인 위로를 건네며 예기치 못한 감정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곧이어 밝혀진 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클럽 시크릿 대표 주마담(우미화 분)의 전 남편 김용우(조희봉 분)가 금전을 요구하던 대상이 다름 아닌 이허준이었고, 결국 그는 윤동희와의 밀회를 통해 또 다른 비밀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 두 사람 사이의 권력 구도와 심리전이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한편 조필립(배현성 분)은 신사장과 이시온(이레 분)의 조력 아래 협상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헬스트레이너들의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 불법 고문 변호사 두동석(홍우진 분)의 배임 정황과 헬스장 대표 찰스 홍(최대훈 분)의 비리를 폭로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라는 ‘신사장 프로젝트’의 핵심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끌어냈다. 특히 신사장의 ‘3분 타임 어택’ 기술을 재현해 상대를 자수하게 만드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결국 9회는 ‘신사장 프로젝트’가 단순한 추적극을 넘어 인간의 도덕, 정의, 회복의 서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회차였다. 한석규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박혁권의 미묘한 내면 연기가 맞부딪히며, 베테랑 배우들의 존재감이 극의 밀도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배현성의 성장 서사까지 맞물리며 시청자들은 “마지막 미쳤다”, “한석규의 표정 하나에 몰입된다”, “이 드라마에 연기 구멍이 없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결방 이후 급격히 반등한 시청률, 그리고 매회 쌓여가는 복합적 서사 구조는 ‘신사장 프로젝트’가 하반기 tvN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극의 중심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신사장 프로젝트’ 10회는 2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9.15) 5.9%
-2회(09.16) 7.4%
-3회(09.22) 8.0%
-4회(09.23) 7.7%
-5회(09.29) 8.7%
-6회(09.30) 7.5%
-7회(10.06) 5.5%
-8회(10.07) 7.2%
-9회(10.20)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