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0억 쏟아부었다…드디어 전면 개통된 전남 나주 8km 역대급 '이 길'

2025-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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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호수를 잇는 나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

전남 나주시가 4년의 공사 끝에 총연장 8km 규모의 나주호 둘레길을 전면 개통했다. 숲과 호수가 맞닿은 천혜의 풍광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총사업비 110억 원이 투입된 대형 관광 인프라 사업으로, 지역 균형 관광 개발의 상징적 완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호 둘레길 인도교 조감도. / 나주시 제공
나주호 둘레길 인도교 조감도. / 나주시 제공

최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다도면 방산리 인도교 광장에서 열린 ‘나주호 둘레길 전면 개통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이재남 시의회의장, 지역 기관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통으로 나주호를 따라 이어지는 총연장 8km의 산책로가 완전히 연결됐다.

나주호 둘레길은 1구간 한전KPS인재개발원에서 녹야원까지 4.4km, 2구간 중흥리조트에서 다도광업소까지 3.6km로 구성됐다. 2021년 사업이 착수된 이후 4년간 1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나주시는 이 구간을 단절 없이 연결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걷기 코스로 완성했다.

특히 올해 7월 6.4km를 부분 개방한 뒤 시민들의 이용 의견을 반영해 데크길을 확장하고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이후 전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10월에 공식적으로 개통됐다.

숲과 호수, 사람을 잇는 생태형 길 탄생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인 나주호에 둘레길. / 나주시 제공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인 나주호에 둘레길. / 나주시 제공

나주호 둘레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 나주호는 다도면 면적 약 30%를 차지하는 85만9508㎡, 즉 약 260만 평 규모의 인공호수로, 맑은 수질과 완만한 산세가 어우러진 천혜의 생태 자원이다.

둘레길 구간은 기존 도로와 겹치지 않도록 숲속과 호숫가를 따라 곡선형으로 조성됐다. 구간별로 목재 데크길, 흙길, 산책로가 교차하며, 전망 데크와 쉼터를 통해 호수와 숲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나무계단과 손잡이 울타리 등 안전시설도 촘촘히 설치돼 노약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주시는 이 길을 단순한 둘레길이 아닌 복합 힐링 관광 루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나주호 출렁다리 조성과 특산물 판매장 설치가 계획돼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민의 힐링 명소이자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

나주호의 항공사진 모습. / 나주시 제공
나주호의 항공사진 모습. / 나주시 제공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나주호 둘레길이 시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이자 지역 관광과 경제를 살리는 복합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단절 구간 연결, 특산물 판매장과 출렁다리 설치 등 후속 정비를 통해 명실상부한 나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호 둘레길은 나주시가 추진 중인 500만 관광도시 나주 프로젝트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시는 이번 둘레길 개통을 기점으로 영산강 국가정원,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영산강 300리 자전거길, 공산면 남도의병역사공원, 금천면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나주호는 그 자체로 영산강 수계의 주요 수자원으로, 수질 보호와 경관 보전의 균형이 중요하다. 시는 향후 둘레길 주변에 무분별한 상업시설을 제한하고, 생태 해설 프로그램과 환경교육장을 도입해 보존형 관광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주시는 2026년까지 영산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영산강-나주호 생태축을 완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보·자전거·수상레저가 결합된 복합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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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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