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10명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2025-10-21 14:02

add remove print link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가린 채 법정 들어서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뒤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58명 중 48명이 이미 구속된 가운데, 남은 10명의 구속 여부가 21일 결정된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이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주로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이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주로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10명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피의자들은 오전 9시 45분쯤 경기북부 각 경찰서 유치장에서 호송차를 타고 의정부지법에 도착한다.

법원에 들어서는 이들에게 취재진이 “캄보디아엔 왜 갔느냐”,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에 가담했느냐”, “현지에서 고문을 당했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피의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일부는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에 외투를 걸치거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에는 6명이 심문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오후 2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발생한 연애 빙자 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충남경찰청과 함께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돼 송환된 피의자 15명 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가담 정도가 경미한 3명은 석방하고, 별도 범죄로 이미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1명은 신병을 넘겼다. 또한 전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30대 남성 1명은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