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월 100만원도 못 번다”…폐업률 전국 1위라는 '이 지역'
2025-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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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인사업자 68.9% 월소득 100만원 미만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률도 2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해 인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는 총 80만 2918명이다.
이 가운데 연소득 1200만 원 미만, 즉 월 100만 원 미만에 그친 사업자는 55만 3569명(68.9%)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0만 8082명)보다 8.9% 늘어난 수치이며, 국내 평균(67%)보다도 높다.
소득이 0원인 무소득 사업자는 총 6만 6761명(8.3%)으로 전년(5만 8335명)보다 14.4% 증가하며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2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은 15만 7989명(19.7%, 전국 평균 20.5%) ▲6000만 원~1억 2000만 원 미만 1만 6423명(2%, 전국 평균 2.3%) ▲1억 2000만 원 이상은 8176명(1.0%, 전국 평균 1.4%)이다. 1200만 원 미만 구간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연 1,200만 원 미만이 68.9%, 연 6천만 원 이상이 3.0%로 전국 평균(각각 67.0%, 3.7%)과 비교했을 때, 저소득층 비율은 더 높고 고소득층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분석돼 생계형·빈곤 자영업자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군·구별로 보면 동구(72.4%), 미추홀구(72%), 계양구(71.8%), 부평구(71.4%), 남동구(69.7%), 중구(69.2%)가 인천 평균을 웃돌아 소득 취약 자영업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폐업률에서도 드러났다. 인천은 2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폐업률 1위다. 2023년 인천에 등록된 개인사업자 57만 372명 중 10.5%(6만 10명)가 폐업한 데 이어, 2024년에도 전체 58만 1505명 중 10.4%(6만 190명)가 문을 닫았다.
허종식 의원은 "사업성 평가와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폐업 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재기 대책을 마련해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재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