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이어진 엄마의 불륜, 안방에선 성관계 소리까지... 딸들은 결국 무너졌다

2025-10-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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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의 불륜, 가족에 던진 파괴적 상처

모친의 장기적인 불륜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t Box-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t Box-shutterstock.com

뉴스1 등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4년 말부터 어머니 B씨가 한 남성을 집에 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우연한 일로 여겼지만, 남성의 방문이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이어지면서 상황은 일상으로 굳어졌다. A씨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으나, B씨는 "내 집이니까 싫으면 나가"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시기 A씨와 여동생은 아침마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B씨와 내연남의 성관계 소리에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 불륜 장면을 목격하지 않았더라도 그 외침은 가족의 일상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우울증과 자살 충동까지 호소할 정도로 심리적 붕괴가 시작됐다.

결국 A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내연남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세 사람의 대면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B씨와 해당 남성의 불륜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만남은 계속됐고, 오히려 은밀하게 관계를 이어갔다.

A씨는 블랙박스 자료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의 증거를 수집해 다시 내연남의 배우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모친은 회피로 일관하며 A씨와 충돌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했다.

A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몰래 녹취한 통화 내용을 얻게 된 A씨는 해당 파일을 남성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분노한 B씨는 또다시 딸을 폭행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A씨는 "엄마와 함께 진술서를 작성하고 조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엄마는 외삼촌과 친척들에게 나를 차단하라고 시켰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의 동창들에게 불륜 사실을 알렸으나 일부는 오히려 B씨 편을 들었다. A씨는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런 대책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친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본인 인생을 지켜라", "동생과 함께 빨리 독립해라", "저런 부모는 안 바뀐다. 경제적 독립이 답" 등 실질적인 조언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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