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원에 한국인 시신 4구 안치 중... 모두 병사로 추정

2025-10-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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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남성 1명과 60대 초중반 남성 3명

캄보디아 프놈펜의 불교 사원인 턱틀라 사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화장된 가운데, 같은 사원에 한국인 시신 4구가 추가로 안치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20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20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외교부는 21일 "현재 해당 사원에는 50대 중반 남성 1명과 60대 초중반 남성 3명 등 총 4구의 한국인 남성 시신이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모두 병사로 파악되고 있으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주캄보디아대사관을 통해 국내 연고자와 연락을 취하고 장례 절차를 비롯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턱틀라 사원에 있는 한국인 시신 중 3명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일부 현지 교민 사회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범죄와 연루된 사건의 경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범죄조직 측이 금전을 지불하고 공식 사인을 '심장마비'로 조작하는 관행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현지 당국이나 외교부 차원에서 해당 내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현지에서는 실제로 병사로 기록된 인물들 중 상당수가 마약 복용 등으로 인한 사망 사례라는 전언이 함께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사망 사건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로, 특히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온라인 도박, 마약 밀매, 전화금융사기 조직 등과 연관된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안치된 4구의 시신은 현재까지 이러한 범죄와의 연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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