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1만 1160톤 풀렸다…찬바람 불자 초매식 열고 본격 출하된 '국민 수산물'
2025-10-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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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초매식 열고 본격 출하 시작

찬바람이 불자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한 제철 '국민 수산물' 생굴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남해안 생굴은 거제~한산만 일대 청정 해역에서 자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자연 본연의 맛과 향을 지닌 게 특징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굴수하식수협(굴수협)은 10월 23일 통영 굴수협 위판장에서 올해 생굴(햇굴) 초매식을 진행했다.
이번 초매식은 풍어를 기원하는 남해안 별신굿 보존회 풍물패의 풍어제를 시작으로 우수 중·도매인 시상, 천영기 통영시장과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 등 내빈들의 시범 경매와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생굴 첫 경매가 실시됐다.
굴수협은 올해 생굴 작황이 고수온과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개체 탈락 및 자연 폐사가 적어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영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굴은 이날 초매식을 시작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생산, 출하된다. 지난해 굴수협 위판량은 총 1만 1160톤으로 집계됐다.
굴수협은 어장과 생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굴을 까는 박신장 등에 대한 위생 검사를 통해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은 이른바 '무결점 생굴'에 한해 위판을 허용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은 매체에 "남해안 굴은 타우린, 글루타민산 등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A·B 등이 풍부해 '바다의 우유'로 불린다"라며 "청정 해역에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위판되는 굴을 안심하고 많이 드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인들의 좋아해 국민 수산물로 불리는 남해안 생굴은 우리나라 겨울철을 대표하는 제철 수산물로, 신선한 해양 환경에서 자라 깊고 짙은 바다의 풍미를 머금고 있다. 남해안의 잔잔한 파도와 따뜻한 해류는 굴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며 그 덕분에 살이 통통하고 맛이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풍부하다.
10월 말부터 이듬해 3~4월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 생굴은 단백질과 미네랄,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 껍질을 벗겨 바로 먹는 생굴은 특유의 바다 향과 신선한 단맛이 일품이며 초장이나 김에 곁들이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또한 굴전, 굴국밥, 굴솥밥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남해안 겨울 식탁의 주인공으로 사랑받는다. 신선한 생굴을 먹기 위해서는 해수에 깨끗이 씻은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 보관 시에도 하루 이틀 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