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국행 우편 접수 재개....국정자원 화재 여파 해소

2025-10-22 10:07

add remove print link

미국행 EMS 요금 5000원 할인 행사 진행
국정자원 전산망 복구율은 59.9%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미국행 국제우편이 3주 만에 다시 정상화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를 정상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됐던 전산망이 복구되면서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미국 관세대납업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복구와 재연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미국행 EMS와 국제소포 등 모든 우편 발송이 재개됐다. 복구 이후의 접수 절차는 지난달 22일 재개 당시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는 앞서 지난 8월 25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한 차례 중단된 바 있다.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2일 미국 관세 대납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재개됐지만 불과 며칠 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비스가 또다시 멈췄다.

발송인은 우편물 접수 시 관세 선납(DDP, Delivered Duty Paid) 방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세관신고서에 품명, 수량, 가격, HS코드, 원산지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이는 미국 세관 통관 과정에서 지연이나 반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복구를 진행했다”며 “국제우편 서비스의 신뢰 회복과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화재로 불편을 겪은 고객을 위해 미국행 EMS 요금 5000원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전국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며 기존 이용자도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의 모습.  / 뉴스1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의 모습. / 뉴스1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복구 속도, 전산망 60% 가까이 회복

이번 국제우편 서비스 복구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정부 전산망 정상화가 속도를 내면서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망 복구율은 59.9%에 달했다. 전체 709개 정부 온라인 시스템 가운데 425개가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핵심 1등급 시스템인 ‘국가법령정보센터’가 복구되며 주요 법령정보 서비스가 다시 가동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메일서비스, 보건복지부 진료정보교류시스템,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지역 통합홈페이지 등 각 부처 주요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연결이 복구됐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40개 중 32개(80.0%), 2등급 68개 중 4개(70.6%), 3등급 261개 중 168개(64.4%), 4등급 340개 중 176개(52.1%)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주 내로 남은 핵심 시스템 복구를 마무리하고 전산 장애로 중단됐던 일부 행정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