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00000마리 바글바글…부산 낙동강에 떼로 풀리는 '이 생명체' 정체

2025-10-26 12:00

add remove print link

부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수산물…부산 명물로 불려

조개 방류 행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연합뉴스
조개 방류 행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연합뉴스

부산에서 조개가 대량으로 방류된다.

부산 강서구청은 10월 중으로 개량조개(일명 갈미조개)의 종묘 90만여 마리를 낙동강 일대에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청의 꾸준한 종묘 방류 덕분에 부산의 명물인 낙동강 개량조개의 생산량은 올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량조개는 조갯살이 갈매기의 부리 같아서 일명 '갈미조개'라고 불린다. 명지 앞바다, 가덕도 인근에 사는 조개로 물이 깨끗하고 모래와 진흙이 섞인 바닥에서 채집된다. 그러나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개발과 하굿둑 개방 등 환경 변화로 인해 명맥이 위태로워졌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청은 10월 중으로 명지 복합어장 일원에 개량조개 종묘 90만여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개량조개 80만 마리를 방류했는데 올해는 10만 마리가량을 더 방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부산일보에 "종묘 전염병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으면 종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폐사율을 고려해서 올해는 방류량을 늘려 약 90만 마리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청은 2021년부터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명물인 명지 개량조개 활성화를 위해 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예산 2억 원을 투입했다. 방류 사업 덕분에 올해 개량조개 생산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수협과 부산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개량조개 생산량은 2020년 491톤, 2021년 675톤, 2022년 1179톤까지 증가했다. 2023년 생산량이 443톤으로 급감했다가 2024년 766톤으로 다시 2배 가까이 회복했다.

부산 강서구청은 종묘 방류뿐만 아니라 개량조개 서식 환경 개선도 벌이고 있다. 강서구청은 지난달부터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등 무인도서 4곳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낙동강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를 오는 12월 12일까지 수거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약 50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강서구청은 설명했다.

방류되는 조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방류되는 조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부산의 개량조개는 남해안 청정 해역에서 자라는 부산의 특산 조개다. 지역에서는 갈미조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개량조개는 부산 일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살이 통통하고 탄력이 뛰어나며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바다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개량조개는 회로 즐기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숯불에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짭조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개량조개는 봄철이 제철로 이 시기에는 살이 꽉 차고 맛이 가장 깊다. 단백질과 무기질,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부산의 해산물 요리와 축제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식재료다. 개량조개는 신선한 바다의 향과 남해안의 풍요로움을 담은 조개로 부산을 대표하는 미식 자원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