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새 대표팀 감독 취임” 월드컵 앞두고 떠도는 소문 실체…대한축구협회 '발끈'
2025-10-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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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할 계획”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지원단장(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취임한다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가 발끈하며 '가짜 뉴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한국 축구대표팀과 축구협회를 겨냥한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식으로 소장을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소셜미디어(SNS), 영상 플랫폼 등에서 축구 국가대표팀과 협회 관련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제작·유포해 진실을 왜곡하고 명예훼손을 일삼는 활동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정식으로 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언론 매체가 아닌, 작성자나 제작자를 특정할 수 없는 SNS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가짜 뉴스가 양산되고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가 하지 않은 발언을 실제 한 것처럼 꾸미거나 축구대표팀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 갈등 상황을 허위로 창작한 내용,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한 의도적 인신공격의 수위가 허용 범위를 크게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기 때문에 그동안 특별히 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 새 대표팀 감독 취임",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 징계" 등 허무맹랑한 주장의 콘텐츠를 비롯해 축구대표팀과 축구협회 관련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축구 팬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면서 대응에 나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축구 팬의 신뢰를 회복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이버 렉카'에게 경고하는 등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컴플라이언스실 김윤주 실장은 연합뉴스에 "허위 사실을 무작위로 유포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사이버 렉카'의 행태는 건전한 비판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선수단과 협회 구성원이 무분별한 루머에 고통받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소송을 포함해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