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은 양보 못한다… KGM이 국내 시장 '1등'이라는 유일한 차종
2025-10-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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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픽업트럭 점유율 64% 달성해
최초의 픽업트럭 제조사에서 최초의 전기픽업 출시까지… 내년에는 가솔린 픽업도 출시 예정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목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레저와 상용 수요가 함께 커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산 픽업트럭 판매량은 1만 7318대로 전년 동기보다 94.7% 증가했다. 그리고 이 중 64%인 1만 1095대가 KG 모빌리티(이하 KGM)의 픽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첫 픽업트럭 만들었던 KGM… 전기 픽업도 최초

KGM은 국내 최초로 SUV 기반의 픽업트럭을 출시한 제조사다. 2002년 무쏘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 무쏘 스포츠를 출시한 이후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지는 픽업 계보를 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국산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이 출시했지만 KGM 역시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국내 최초의 모노코크 전기 픽업인 무쏘 EV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모든 픽업이 바디 온 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에 비해 무쏘 EV는 모노코크 바디 타입을 채택했다. 그로 인해 데크와 차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할 수 있었고, 도심형 SUV에 버금가는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

최초의 전기 픽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80.6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에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외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지원해 아웃도어 라이프에 걸맞는 편의성을 지니고 있다.
최대 적재중량은 500kg이며 데크 슬라이딩 커버·롤바 등의 옵션을 추가해 용도에 맞게 차량을 꾸밀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열선 시트가 적용됐으며,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을 적용해 픽업 트럭의 단점이었던 2열 거주성을 확보했다.
◆ 무쏘 브랜드 출범 후 이름 바꾼 무쏘 스포츠&칸… 꾸준한 사랑 받고 있어

무쏘 EV의 출시와 동시에 '무쏘'가 픽업 전용 브랜드로 출범하며, 렉스턴 스포츠·칸의 이름도 각각 무쏘 스포츠, 무쏘 칸으로 바뀌었다. 올해 기아가 타스만을 출시하며 경쟁 모델이 생겼지만 두 모델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741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KGM은 무쏘 브랜드 출범과 함께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상품성 강화도 동시에 진행했다. 트림을 '와일드'와 '프레스티지'로 축소했으며, 기존의 노블레스 사양은 선택 패키지로 구성했다.
호주 수출형 모델에는 차체를 10mm 높이고 코일 스프링 강성을 높인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높였다. 무쏘 스포츠는 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Drive)에서 2년 연속 '올해의 픽업'으로 선정됐고, 스코틀랜드 자동차협회와 영국 4X4 전문지에서도 각각 실용성과 가성비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KGM은 지난 6월 'KGM 포워드' 행사를 통해 무쏘 스포츠와 칸의 후속 모델을 내년 1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 파워트레인 비선호 현상에 맞춰서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에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코드명 Q300으로 불리는 이 차량은 최근 KG그룹의 홍보 영상을 통해 실루엣이 공개되기도 했다.
◆ 판매에 그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달라진 매장 분위기
KGM은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일산에 첫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센터를 열었다. 이어 7월에는 지방 최초의 거점 체험 공간인 익스피리언스 센터 부산을 추가로 개장했다.

◆ 국내 시장 너머 해외로
KGM은 전기 픽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무쏘 EV 수출 선적을 시작했으며, 8월부터 독일·스페인·헝가리·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페루에서는 글로벌 무역사 STX, 국영기업 FAME과 협약을 맺고 관용차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쏘 스포츠 400대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2000대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2018년 설립한 해외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GM은 호주 프로리그(AFL) 콜링우드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선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며 현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KGM은 앞으로도 픽업의 본질인 실용성과 강인함에 더해 전동화 기술,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글로벌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K-픽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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