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국에 두부를 넣으면, 그냥 돈을 갖다 버리는 거나 똑같습니다

2025-10-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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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와 두부, 왜 함께 먹으면 안 될까

시금치와 두부는 각각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시금치는 비타민 A, C, K와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두부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여 성장기나 성인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상극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어서 함께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 옥살산과 칼슘의 상호 작용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이 성분은 칼슘과 결합하면 수용성 칼슘염인 옥살산칼슘을 형성한다. 두부에도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두 가지가 체내에서 결합하면 칼슘 흡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칼슘은 뼈 건강과 신경, 근육 기능, 혈액 응고 등 여러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므로 흡수율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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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

옥살산은 칼슘뿐 아니라 마그네슘과도 결합할 수 있으며 과량 섭취할 경우 신장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두부에 포함된 칼슘과 단백질까지 더해지면 체내에서 옥살산칼슘 결정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져 신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평소 물 섭취가 적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 전통 음식에서의 주의 사례

한국 전통 요리에서는 시금치와 두부를 같은 국에 넣는 것을 피하거나 시금치를 먼저 데쳐 옥살산을 줄인 뒤 두부와 함께 조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시금치를 생으로 넣으면 옥살산이 많아 체내 흡수가 어렵고 두부와 동시에 조리할 경우 칼슘 흡수 저하가 심화된다. 따라서 시금치 나물이나 된장국, 시금치 두부국을 만들 때는 조리 순서와 데침 과정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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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치기와 물에 담그기로 흡수율 개선

시금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옥살산의 일부가 물에 녹아 나오면서 제거된다. 데친 물은 버리고 시금치를 헹구면 체내 흡수 방해 성분이 줄어든다. 두부를 미리 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시금치와 두부를 시간 차를 두고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지 않고 각각의 영양소를 잘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금치 나물을 먼저 먹고 식사 중간이나 후반부에 두부를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 다른 영양소와 함께 조리하면 상호 보완 가능

옥살산 때문에 흡수율이 떨어지는 칼슘은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 효율이 높아진다. 시금치에는 이미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두부를 따로 섭취하거나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먹으면 체내 칼슘 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철분과 칼슘의 경쟁적 흡수를 고려하면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와 칼슘이 풍부한 두부를 동일 식사에서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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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미치는 실제 영향

시금치와 두부를 매일 같이 섭취한다고 해서 당장 건강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칼슘 결핍이나 골밀도 감소, 신장 결석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칼슘 요구량이 높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시금치와 두부를 조리법과 섭취 순서를 조절하면 두 식품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 요리 팁과 실천 방법

시금치는 끓는 물에 1~2분 데친 후 물을 버리고 사용하면 된다. 두부는 별도로 데치거나 살짝 조리한 뒤 시금치와 합치면 된다. 두 식품을 동시에 섭취해야 할 경우에는 섭취 시간을 분리해 칼슘 흡수 저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식사 중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먹어 비타민 C를 보충하면 체내 칼슘 흡수가 개선된다.

시금치와 두부는 모두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옥살산과 칼슘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함께 먹으면 영양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조리와 섭취 방법을 활용하면 두 식품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전통적 지혜와 현대 영양학적 지식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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