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환호하겠네…작년엔 비쌌는데 올해 몸값 확 내려간 겨울철 '필수 식재료'

2025-10-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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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의 요인은 '공급량 증가'

김장철을 코앞에 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하락하면서 김장 준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배추와 무는 김장철 핵심 식재료로, 겨울철 한국인 밥상을 책임지는 필수적인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사람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사람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5599원으로, 평년보다 11.5% 높지만 전년 대비 24.6% 떨어졌다. 무(상품)는 개당 2380원으로 전년 대비 32.5%, 평년 대비 13.9% 하락했다.

가격 하락의 요인은 '공급량 증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여름 배추 생산량은 23만 3000톤으로 작년보다 4.5% 많았으며, 가을배추 생산량도 123만 1000톤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 대란이 벌어질 정도로 지난해 가격이 치솟자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1만 3403㏊로 2.5% 확대된 점이 공급 증가로 이어졌다.

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여름 무 생산량은 27만 8000톤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고, 가을 무 생산량도 36만 2000톤으로 생산량이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열돼 있는 배추와 무. / 뉴스1
진열돼 있는 배추와 무. / 뉴스1

양념류 재료 가격은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고춧가루는 ㎏당 3만 2352원으로 전년보다 5.8% 내렸고, 깐마늘(국산)은 ㎏당 1만 1105원으로 전년보다 6% 올랐다. 양파는 ㎏당 2355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상승했으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오름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진열된 배추를 보고있는 사람의 모습. / 뉴스1
진열된 배추를 보고있는 사람의 모습. / 뉴스1

새우젓은 ㎏당 1만 5328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멸치액젓은 10% 넘게 오른 6103원을 기록했다. 천일염은 5㎏당 1만 1608원으로 소폭 내렸다.

무를 수확한 아이들의 모습. / 뉴스1
무를 수확한 아이들의 모습. / 뉴스1

■ 한국인 밥상 책임지는 채소, 배추와 무

배추와 무는 겨울철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채소로, 영양 성분과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품이다.

배추는 수분 함량이 90%대에 달하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꼽히기도 한다. 비타민 C,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염분을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김치 형태로 섭취할 경우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젖산균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유익균 증식을 촉진해 장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는 예로부터 '소화제 채소'로 불릴 만큼 소화 효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무에는 디아스타아제, 아밀라아제, 카탈라아제 등 여러 효소가 함유돼 탄수화물과 단백질 소화를 촉진한다.

또한 무에는 비타민 C,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렇게 배추와 무는 모두 열량이 낮으면서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갖춘 건강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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