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앞두고 어쩌나…작년엔 저렴했는데 올해 금값 돼 난리라는 '국민 식재료'
2025-10-23 18:49
add remove print link
양념 채소류 가격 흐름 다소 엇갈려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 채소류의 가격 흐름이 다소 엇갈리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마늘과 쪽파가 예년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3일 발표를 통해 김장철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진단했다. 핵심 재료인 배추와 무는 가을철 긴 장마와 잦은 비로 무름병 등 병충해가 일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배추 2.5%, 무 7.4%**로 확대되어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주요 김치업체들의 저장 재고량 역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김장 성수기 동안 공급 불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역의 기상 여건에 따른 일시적인 출하 지연 가능성에 대비하여 정부는 비축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대응할 방침이다.
문제는 김장 맛을 좌우하는 양념 채소류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등은 생산량이 안정적이지만, 마늘과 쪽파는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예년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마늘은 산지가격이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한다. 더불어 수급 동향에 따라 공공 비축 확대 공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작황이 부진한 쪽파 역시 수확기까지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수급 불균형 발생 시 신속한 출하 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양념 부문에서는 수산물도 일부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천일염과 새우젓은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만, 멸치액젓은 원재료인 멸치 생산 감소로 가격이 다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통해 김장용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멸치액젓 가격 급등 시 다른 젓갈 품목으로 대체 소비를 유도해 시장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지만, 생육관리와 비축물량 확보를 통해 김장철 공급 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품목별 수급 변동에 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11월 초까지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