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1…시청률 10% 넘기겠다는 '초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2025-10-24 11:06
add remove print link
1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한 연기파 배우, 당찬 시청률 목표 밝혀
배우 류승룡이 1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시청률 10%대 진입을 목표로 한 이번 복귀작은 웹소설과 웹툰으로 이미 검증받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탁 감독을 비롯해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부장 이야기'는 대기업 부장이라는 직함과 서울 자가 등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잃게 된 중년 남성 김낙수가 오랜 방황 끝에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았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네이버 웹툰으로 제작돼 높은 인기를 모은 바 있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주인공 김낙수 역을 맡은 류승룡은 2010년 MBC '개인의 취향' 출연 이후 약 15년 만에 텔레비전 드라마로 귀환한다. 류승룡은 극중 입사 25년 차 ACT 영업 1팀장으로 등장한다.
류승룡은 작품 참여 배경에 대해 "선물 같은 작품, 매력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내 나이와도 잘 맞는 드라마다. 최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 작품이 선물처럼 찾아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현장 복귀 소감에 대해서는 "고향처럼 꼭 오고 싶었다. 환경이 많이 달라졌더라. 일단은 사전 제작이라는 게 달라졌다. 그때만 해도 쪽대본을 받고 밤새서 계속 촬영했다. 그런 점이 많이 개선되어서, 대본을 충분히 읽고 리딩도 많이 하고 함께 의논하며 만들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전했다. 또한 "스태프들도 노동법에 근거해 52시간 동안 찍으니까, 저 역시 집중하며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강점에 대해 류승룡은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담겼다"며 "요즘 과거와 미래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은데 '김 부장 이야기'는 지금 현실을 담았다.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 거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세대마다 살아온 방식과 지켜야 할 가치가 다르다. 이 작품은 그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꼰대처럼 보이지만 책임을 짊어진 한 사람의 서사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외적 조건이 행복의 전부일까? 그런 가치들이 사라진 뒤 비로소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시청률 목표에 대해서는 당찬 입장을 내놨다. 류승룡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변한 것 중에 하나이다. 우리 드라마가 중년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누군가의 미래, 우리, 나의 이야기이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시청률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저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아주 조심스럽게 두 자리는 넘겼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세빈은 김낙수의 배우자이자 주부인 박하진을 연기한다. 그는 "아들과 아빠 사이의 긴장감을 완충하고 서로 이해하게끔 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내로서 두 사람이 집에 왔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명세빈은 류승룡과의 협업에 대해 "너무 좋고 편했다"며 "워낙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중간중간 아재 개그도 많이 하시고 리액션도 섬세하게 잘 해주셨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짠한 캐릭터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연기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낙수의 아들 김수겸으로 나서는 차강윤은 "수겸이는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다. 새로운 차강윤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강윤은 "'김 부장 이야기'를 보며 2030 세대들이 부모님을 많이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촬영을 하면서 나도 내 부모님이 많이 떠올렸다. 두 세대를 이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현탁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소설을 단숨에 읽고 연출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세대 간의 차이가 극명하다. 그걸 이어줄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김 부장 이야기'가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작품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류승룡의 연기를 극찬하며 "류승룡 배우의 연기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김 부장인지 류승룡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감이 크다"고 전했다.

작품의 전개에 대해서는 "12부작인 '김 부장 이야기'에서 김낙수는 11화까지 총 11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다. 분투하며 수많은 위기를 넘긴 김낙수가 12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원작자 송희구 작가는 촬영 현장에 함께하며 드라마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내일(2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JTBC 본방송 이후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